“저를 뛰어넘는 선수 되겠다”…리비뇨의 기적 연출한 ‘고딩 국대’ 최가온의 당찬 한 마디 [2026 동계올림픽]

“저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리비뇨의 기적’을 연출한 ‘고딩 국대’ 최가온(세화여고)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정상에 섰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88.00점, 85.00점을 올린 클로이 킴(미국)과 오노 미츠키(일본)에게 돌아갔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3차시기 성적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아울러 2008년 11월생으로 17세 3개월인 그는 클로이 킴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경신했다.

너무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최가온은 이날 1차 시기에서 보드가 파이프 벽에 걸리는 불운과 마주하며 높은 위치에서 추락했다. 이후 2차 시기에서도 쓰러지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1차시기 크게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1차시기 크게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다리를 절뚝일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으나, 3차 시기에서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구사하며 연기를 마쳤다. 그 결과 뜨거운 눈물이 가득했던 값진 금메달로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최가온은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 무척 행복하다.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라는 것도 영광스럽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3차시기를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3차시기에서 1위로 올라선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1차 시기 이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여기서 그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울었다”면서 “그런데 머릿속에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 그런 생각이 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시기를 마친 뒤) ‘그래도 착지는 했다. 아파도 마무리했구나’ 하는 후련함이 있었다. 점수와 등수 모두 못 봤는데, 옆에 있던 일본 선수가 알려줘 놀랐다”며 “다치고서 좀 떨렸는데, 그런데도 잘해 눈물이 났다. 제가 가장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감사한 사람으로는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춘 벤 위스너(미국) 코치라고.

최가온은 “아빠는 제가 짜증내도 다 받아주고 기술에 대해 코칭도 해준다. 벤에게도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클로이 킴 앞에서 올림픽 대관식을 치른 최가온의 시대는 이제부터다.

그는 “앞으로도 스노보드를 열심히 타서 저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미국의 클로이 김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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