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지, 정준과 4년 열애’는 추억으로 . ‘연애의 맛’은 결국 쇼였나

13살 나이 차를 극복한 ‘운명적 사랑’인 줄 알았더니, 결국 브라운관 밖의 ‘진짜 인연’은 따로 있었다. 방송 내내 진정성을 호소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했던 ‘연애의 맛’ 공식 커플의 서사가, 결국 한 쪽의 결혼 발표로 완벽한 마침표를 찍으며 리얼리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13일 ‘연애의 맛3’ 출신 배우 김유지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5월의 신부가 된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날 김유지는 예비 신랑에 대해 “일주일 내내 붙어 있어도 늘 재미있고 편한 사람”이라며 “둘이서 웃고, 버티고, 사랑하다가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13살 나이 차를 극복한 ‘운명적 사랑’인 줄 알았더니, 결국 브라운관 밖의 ‘진짜 인연’은 따로 있었다. 사진=김유지 SNS

이는 과거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불타오르는 로맨스보다는, 안정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녀는 “닮으면 잘 산다는 말처럼 행복하게 살겠다”며 웨딩 화보를 공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유지의 결혼 소식에 축하가 쏟아지는 한편, 일각에서는 씁쓸한 반응도 감지된다. 그녀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전 연인인 배우 정준의 꼬리표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9년 TV조선 ‘연애의 맛3’를 통해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보여준 수위 높은 스킨십과 ‘13살 나이 차 극복’이라는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이것이야말로 진짜 리얼”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방송 종영 후에도 4년간 만남을 이어오며 ‘장수 커플’로 불렸으나, 지난 2024년 정준이 결별을 공식화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비된 대중의 감정이다. 방송은 두 사람을 ‘결혼 임박’ 커플로 포장했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서사를 응원했다. 하지만 결별 2년여 만에 들려온 김유지의 결혼 소식은, 방송 속 ‘운명’이 현실의 ‘생활’로 이어지기엔 얼마나 간극이 큰지를 보여준다. 4년이라는 시간조차 결국은 서로의 ‘진짜 짝’을 만나기 위한 긴 예고편에 불과했던 셈이다.

최근 연애 예능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종료 후 인플루언서로 전향하거나, 방송 속 러브라인과는 전혀 다른 사람과 결혼을 발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유지의 경우도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보다 ‘정준의 여자친구’라는 타이틀로 인지도를 쌓은 뒤, 결과적으로는 비연예인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물론 남녀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리얼’을 표방하며 시청자의 도파민을 자극했던 방송 속 로맨스가 현실의 결혼 앞에서 허무하게 증발해 버리는 모습은, 연애 예능을 ‘쇼’가 아닌 ‘다큐’로 믿고 싶어 했던 대중에게 묘한 배신감을 안긴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배우 김유지보다 ‘연애의 맛’ 김유지로 기억되는 그녀. 이제 ‘5월의 신부’가 되어 인생 제2막을 여는 그녀에게 축복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열광했던 그 시절의 ‘연애의 맛’이 과연 누구를 위한 맛이었는지 되묻게 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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