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으면 구독 눌러” 충주맨, 빠니보틀에 이미 알렸던 은퇴 계획…사직서에 구독취소 폭탄

‘공무원 유튜버’ 신화를 쓴 충주시의 간판 얼굴, ‘충주맨’이 떠난다. 그리고 숫자가 반응했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해 온 김선태 주무관(뉴미디어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채널 구독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충주시’ 채널 구독자 수는 92만4000명.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97만명을 유지하던 채널이다. 사직 소식이 전해진 13일 하루에만 2만3000명이 이탈했고, 14일에는 2만4000명이 추가로 ‘구독 취소’ 버튼을 눌렀다. 이틀 만에 약 5만명이 빠져나간 셈이다.

‘공무원 유튜버’ 신화를 쓴 충주시의 간판 얼굴, ‘충주맨’이 떠난다. 사진=채널 ‘빠니보틀’ 영상 캡처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2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 휴가를 소진 중이다. 충주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 중이며 아직 수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충주맨’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홍보의 판을 뒤집었다. 기발하고 솔직한 콘텐츠로 충주시 채널을 97만 구독자 규모로 키웠고, 이는 지자체 유튜브 중 독보적 성과로 평가받아왔다.

성과도 파격적이었다.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에 뉴미디어팀 팀장까지 올랐다. ‘공무원 초고속 승진’의 상징처럼 불리기도 했다.

사실 은퇴 암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는 “구독자 100만명을 넘으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 10월 번복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며 “제가 보기 싫으면 빨리 구독을 눌러달라. 빠른 구독만이 살길”이라고 농담 섞인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그의 은퇴 계획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에게도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꼬순내택시’ 시즌1 마지막 회에 출연한 그는 100만 은퇴 공약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두 사람은 충주 콘텐츠 촬영 비하인드와 구독자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남다른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사진=‘꼬순내택시’ 영상 캡처

이번 퇴직 결정이 정치적 배경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특히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시점과 겹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김 주무관은 “정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무관은 ‘마지막 인사’ 영상에서 “공직 10년, 충주맨으로 산 7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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