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삼척시청을 제압하며 개막 이후 9경기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안정적인 골키퍼 활약이 어우러지며 선두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2매치에서 삼척시청을 27-24로 꺾었다.
이 승리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9전 전승(승점 18점)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삼척시청은 6연승 행진이 멈추며 7승 2패(승점 14점)로 2위에 머물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송지은이 9골 4도움 1가로채기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윤예진이 5골, 강경민과 최지혜가 4골씩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조은 골키퍼는 10세이브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전반 초반은 양 팀 골키퍼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구간이었다. 두 팀 모두 첫 두 차례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지만, 곧바로 삼척시청 김민서가 응수하며 흐름을 맞췄다. 이어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 이후 윤예진이 빠른 속공을 성공시키며 SK가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삼척시청도 박새영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를 발판 삼아 반격에 나섰다. 이연경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림을 가르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 팀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박새영의 선방 이후 전지연과 김민서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삼척시청이 8-7로 첫 리드를 잡았고, 이연경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더해 10-7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척시청의 연이은 실책을 SK슈가글라이더즈가 놓치지 않았다. 김하경의 연속 윙 슛과 강은혜의 득점이 이어지며 단숨에 12-12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팽팽한 균형 속에 전반은 14-14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삼척시청이 김민서와 이연경의 연속 골로 16-14 리드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SK슈가글라이더즈 강은혜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부담까지 안게 됐지만, 박조은 골키퍼가 결정적인 7미터 드로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최지혜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한 골 차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과 송지은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삼척시청은 후반 들어 최영선이 적극적인 돌파와 슛으로 맞섰다.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과 수비 집중력이 이어지며 좀처럼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송지은이 7미터 드로우를 침착하게 연속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지만, 삼척시청은 긴조 아리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막판 실책까지 겹치면서 점수는 25-22까지 벌어졌고,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27-24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척시청은 이연경이 7골로 분전했고, 김민서와 긴조 아리사가 각각 4골씩 기록했다. 박새영 골키퍼가 13세이브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과 7미터 드로우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서울 송파=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