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최지혜가 이적 후 초반 부진과 부담감을 완벽히 털어내고 팀의 10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최지혜는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대구광역시청과의 경기에서 홀로 10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경기 MVP로 선정되었다.
현재 시즌 54골로 득점 랭킹 공동 6위까지 올라온 그녀는 지난 시즌 득점 랭킹 2위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SK의 무패 행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SK로 둥지를 옮긴 최지혜에게 이적 초반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특히 팀의 주축이었던 유소정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중압감이 그를 짓눌렀다.
최지혜는 “솔직히 처음에는 부담이 정말 컸다”고 고백하며, “하지만 감독님과 동료들이 ‘괜찮으니, 네가 잘하는 것만 보여달라’고 격려해 준 덕분에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시즌 초반 다소 어긋났던 팀워크는 이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녀는 “처음엔 조금 삐끗한 느낌이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로 배려하며 맞춰가다 보니 지금은 거의 다 맞아가는 것 같다”며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개인적으로도 운동하는 맛이 나고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개인 생애 처음으로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경험 중인 그는 현재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추격하는 2위 삼척시청을 꺾으며 정규리그 우승의 8~9부 능선을 넘었지만, 유독 SK슈가글라이더즈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부산시설공단 역시 위협적인 팀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지난 시즌 아쉽게 1패를 당하며 이루지 못한 ‘전승 우승’에 대해서도 신중했다. 최지혜는 “선수들 모두 전승 우승을 하고 싶어 하고 마음가짐도 남다르지만, 한편으론 부담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우승 트로피’다. 지난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칠 만큼 뛰어난 개인 성적을 거뒀음에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지혜는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베스트 7’에 선정되는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만약 우승한다면 아마 감격의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 어린 속내를 내비쳤다.
이적 후 겪었던 성장통을 이겨내고 이제는 SK의 명실상부한 주포로 자리 잡은 최지혜.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될 SK슈가글라이더즈의 전승 신화와 그녀의 생애 첫 우승 꿈이 실현될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