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그 감격의 축하 현장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등장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그 주인공이다.
‘AP’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파텔 국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라커룸을 방문, 축하 파티에 함께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애국심 넘치는 따뜻한 응원의 표시”라 여기고 있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미 정부 전용기를 개인적인 여행 용도로 사용해 조사를 받고 있는 그가 정부 자원을 또 다시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제이슨 크로우(콜로라도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횡령과 부패다. FBI 국장이 납세자들의 돈을 이탈리아 휴가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파텔 국장을 비난했다.
파텔 국장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렇다.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나를 라커룸으로 초대해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축하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비난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백악관도 그를 지지했다.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파텔 국장은 이탈리아에서 지역 파트너 및 안보팀과 회담을 가졌다”며 이번 방문이 공무 목적임을 강조했다. 이 논란을 보도하는 언론을 겨냥해 “미국이 이겼다고 화내지 말라”는 말까지 남겼다.
한편, 미국은 지난 23일 열린 결승에서 캐나다를 연장 끝에 2-1로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