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수는 명장이 될 수 없다? ‘돌아온 레전드’ 울산 김현석 감독의 반박 “스타 출신도 올인하면 성공할 수 있어” [MK현장]

울산 HD 레전드가 지휘봉을 잡았다. ‘가물치’ 김현석이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울산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월 2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울산으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땐 고민 없이 바로 수락했다”며 “결정을 하고 난 뒤에야 큰 부담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울산 HD 김현석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김현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김현석 감독(사진 맨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이어 “울산은 당시 항공모함이 기울어 그 위에 실린 짐들이 다 쏟아진 형상 같았다. 이제 조금씩 수평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F-35 같은 전투기들만 올리면 다시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아주 특별한 팀이다.

김 감독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 득점왕 등을 차지했었다. 특히, K리그 베스트 11엔 6회나 선정된 특급 골잡이였다.

김 감독은 베르디 가와사키(일본)에서 뛴 2000시즌과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에만 몸담았다.

김 감독은 선수 은퇴 후에도 울산 1, 2군 코치, 수석코치, 유소년 강화 부장 등을 역임하며 구단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울산 HD 김현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런 김 감독이 2025시즌 크게 휘청인 울산의 제안을 받고 고민 없이 친정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시댁에 가 있다가 이제 친정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울산이란 팀의 감독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에게 울산 감독은 하늘에서 내려준 마지막 기회다. 내 축구 인생에서 방점을 찍을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내 축구 인생의 모든 걸 쏟아내겠다. 울산은 가슴에 늘 품고 있었던 팀이다. 앞을 내다볼 순 없지만, 팀과 나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명선수는 명장이 될 수 없다’는 스포츠계 속설을 반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걸 깨고 싶다”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스타 플레이어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더 많이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어떤 팀을 맡든 그 팀에 올인하고, 팀을 변화시킨다면 성공할 수 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자만심으로 바뀌어 실패하는 사례가 있을 뿐이다. 나는 요즘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한다. 훈련 시간 외엔 분석과 미팅에 몰두한다. 우리의 장단점,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코치들이 피곤하겠지만, 팀을 위한 일이다. 올인한다면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울산 HD 핵심 이동경(사진 왼쪽), 보야니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이 감독으로 K리그1에서 시즌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전남 드래곤즈 등 K리그2에서만 감독 생활을 했었다. 울산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이 김 감독의 K리그1 데뷔 시즌인 것.

김 감독은 “K리그1은 한국 최고 선수가 기량을 겨루는 곳”이라며 “당연하게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이어 “제일 큰 차이는 속도다. K리그1은 경기 속도가 아주 빠르다.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보니까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거다. 그다음엔 결정력의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K리그1 공격수들은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할 능력이 있다. 더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리그”라고 했다.

2026시즌 울산 HD 주장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 FC와의 맞대결로 2026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아주 뛰어나다”며 “동계 훈련에서 그런 선수들의 의지가 남달랐기 때문에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현대나 대전하나시티즌이 우승 후보다. 우리가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한 건 없다. 아래서부터 쭉쭉 치고 올라가면 된다. 울산이란 핵잠수함이 위로 훅 올라오는 모습을 그려본다. 개막전부터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홍은동=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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