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가 LA레이커스를 잡았다.
피닉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기지 매치업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홈경기 113-110으로 이겼다. 종료 직전 터진 로이스 오닐의 3점슛으로 승부를 가른 극적인 승리였다.
3점슛이 터졌다. 이날 피닉스는 팀 전체가 50개의 3점슛을 시도, 22개를 림에 꽂았다. 레이커스가 28개 시도에 11개 성공시킨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레이커스의 우세가 예상됐다.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등 주전들이 거의 대부분 출전하는 레이커스에 비해 피닉스는 데빈 부커, 딜런 브룩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피닉스는 두 선수가 빠진 지난 두 경기 포틀랜드(77-92)와 보스턴(81-97)에게 모두 무기력하게 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경기 양상은 완전히 예상을 빗나간 방향으로 흘러갔다. 피닉스가 2쿼터 한때 10점차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피닉스가 23개의 3점슛을 시도, 이중 9개를 성공시키는 사이 레이커스는 14개 시도에 4개 성공에 그쳤다.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나온 장면은 양 팀의 집중력 차이를 설명해줬다. 피닉스의 제일렌 그린이 샷클락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수비 진영에서 자마리 부예아의 스틸 이후 로이스 오닐이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43-33까지 리드를 가져갔다.
레이커스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외곽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대신 16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이중 13개를 넣으며 맞섰다.
루카 돈치치는 전반에만 1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스틴 리브스는 종료 19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49-47로 역전시켰다. 피닉스가 그레이슨 앨런의 레이업으로 49-49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는 레이커스가 다시 살아났다. 피닉스가 슛 난조로 고전하는 사이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마르커스 스마트의 득점, 여기에 르브론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9분 14초 남기고 58-49까지 격차를 벌렸다.
3쿼터 7분 52초 남기고 그레이슨 앨런의 3점슛으로 침묵을 깬 피닉스는 앨렌과 라쉬어 플레밍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다. 앨런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거푸 3점슛을 림에 꽂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3쿼터 종료 3분 14초 남기고 70-68까지 추격했다.
이후 외곽 공방이 계속됐다. 피닉스가 앨런의 3점슛으로 72-72 동점을 만들자 돈치치가 바로 외곽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미르 코피, 플레밍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피닉스가 78-75로 다시 역전했다. 레이커스는 스마트의 3점슛을 앞세워 3쿼터를 80-80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는 다시 홈팀 피닉스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코너 길라스피가 외곽포 행렬에 가담했고 오소 이고다로와 라이언 던은 백도어 패스를 호쾌한 덩크로 연결했다. 6분 28초 남기고 101-89까지 달아났다.
레이커스에는 돈치치가 있었다. 4분 21초 남기고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에 이은 앤드원으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킨데 이어 연달아 3점슛을 꽂으며 순식간에 접전 상황으로 돌려놨다.
이후 양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 1분을 남기고는 리브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8-108 동점을 만들었고, 피닉스는 앨런의 3점슛이 실패했지만, 로이스 오닐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앞서갔다. 레이커스는 스마트의 점프슛이 빗나갔지만, 르브론이 팁인을 성공시키며 23초 남기고 110-110 다시 균형을 맞췄다.
피닉스는 원샷 플레이를 노렸다. 앨런이 드리블해 들어간 뒤 패스를 돌렸고, 오닐에게 오픈 찬스가 났다. 좌중간에서 그대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홈팬들은 일제히 열광했다.
양 팀은 0.9초를 남기고 나란히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선택은 리브스였다. 왼쪽 측면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슛을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앨런이 3점슛 6개 기록하며 29득점 6어시스트, 길라스피가 마찬가지로 3점슛 6개 포함 21득점, 오닐이 13득점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41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르브론이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리브스가 14득점, 스마트가 13득점 올렸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