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김재원 투샷이 소환한 2002년의 순수 “시간이 멈춘 듯”

단순한 ‘추억 팔이’가 아니다.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장르물과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쏟아지는 2026년, 무려 24년 전 방영된 한국의 옛날 드라마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 특별 편성으로 부활했다.

24년 만에 투샷을 공개한 ‘영원한 선생님’ 김하늘과 ‘제자’ 김재원의 재회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잘 만들어진 ‘클래식 멜로’가 지닌 무서운 생명력을 증명하고 있다.

28일 김하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만난 로망스”라는 글과 함께 김재원과의 다정한 투샷을 공개했다. 이번 재회는 일본 위성극장에서 한류 초창기를 이끌었던 명작 ‘로망스(2002)’의 재방송을 기념해 마련된 특집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성사됐다.

주목할 점은 일본 현지 매체와 방송사가 20여 년이 훌쩍 지난 과거의 드라마를 위해 두 주연 배우를 다시 한자리에 모으는 기획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화려한 CG나 자극적인 묘사 없이, 오직 인물 간의 촘촘한 감정선과 서사만으로 시청자를 옭아맸던 2000년대 초반 ‘K-로맨스’에 대한 글로벌 팬덤의 짙은 향수와 수요가 여전히 굳건함을 시사한다.

2002년 방영된 ‘로망스’는 고등학생과 여교사의 사랑이라는 당시로서는 꽤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금기를 다루면서도, 이를 한없이 순수하고 애틋한 터치로 풀어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는 김하늘의 대사는 24년이 흐른 지금도 밈(Meme)과 패러디로 소비될 만큼 한국 대중문화사에 강렬한 각인을 남겼다.

빠른 전개와 도파민을 좇는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서로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관우(김재원)와 채원(김하늘)의 속도감은 오히려 신선한 자극이자 대체 불가능한 낭만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24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변함없는 비주얼로 탄성을 자아냈다. 김하늘은 이번 특집 방송을 기리며 “‘로망스’는 내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그때의 열정과 설렘이 여전히 소중하다”고 회고했다.

알고리즘이 1분 단위로 트렌드를 바꾸는 삭막한 콘텐츠 시장 속에서, 24년 전의 ‘로망스’가 다시 브라운관에 걸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려한 포장지보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탄탄한 ‘서사’와 아날로그적 ‘감성’이라는 묵직한 진리를, 24년 만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미소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키스 동호 “폭로 모두 거짓…전 부인 고소”
민희진 밀착 경호한 ‘뉴진스 아빠’ 블랙큐 화제
레드벨벳 조이, 과감한 노출 드레스&글래머 몸매
블랙핑크 제니, 아찔한 무대 의상 섹시한 자태
WBC 앞둔 김혜성,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