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칠삭둥이 편견 완벽히 깼다…‘왕사남’ 호평 이끄는 서늘한 킹메이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화제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연출력과 박지훈, 유해진의 앙상블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극 중 ‘한명회’를 연기한 배우 유지태다. 그동안 한국 사극이 소비해 온 한명회의 전형성을 완벽하게 탈피한 그의 캐릭터 구축은, 이 영화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미디어에서 묘사된 한명회는 대체로 이른바 ‘칠삭둥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지닌, 체구가 작고 간교한 책략가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화제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연출력과 박지훈, 유해진의 앙상블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숨은 공신이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188cm의 넓은 어깨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유지태가 이 역할을 맡으면서 캐릭터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 왕의 뒤에서 얄팍하게 판을 짜는 음흉한 킹메이커가 아닌,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짓누르는 ‘권력의 거인’이 탄생한 것이다.

유지태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서늘하면서도 지적인 눈빛은 한명회를 단순한 야심가나 하수인에서, 피바람 부는 조선 초기의 판을 통제하는 냉철한 권력의 설계자로 격상시켰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절제된 톤으로 대사를 뱉어내는 그의 연기는, 왜 그가 당대 최고의 권력을 쥘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섬뜩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왕과 사는 남자’의 서사가 단종(박지훈)과 그를 지키려는 엄흥도(유해진)의 눈물겨운 교감으로 뜨겁게 치달을 때, 대척점에 서 있는 유지태의 한명회는 극의 온도를 차갑게 식히며 극한의 텐션을 유발한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자칫 감정 과잉으로 흐르지 않도록 묵직한 대립각을 세워주는 그의 절제된 열연이야말로 흥행과 호평을 이끄는 숨은 일등 공신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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