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마이애미로!…‘8회 9득점 폭발!’ 일본, ‘낭만 야구’ 체코 꺾고 4전 전승으로 1R 통과 [WBC리뷰]

고전하긴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일본이 기분좋게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게 됐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파벨 하딤 감독의 체코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미 C조 1위 및 2라운드(8강) 진출을 확정했던 일본은 이로써 4승 무패를 기록한 채 8강전이 진행되는 마이애미로 향하게 됐다. 앞서 대만에 13-0 7회 콜드승을 거뒀으며,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도 접전 끝 8-6으로 제압했다. 이후 호주를 4-3으로 누른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초·중반까지 고전하긴 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2위는 호주, 대만과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선 한국이다.

일본은 10일 고전 끝 체코를 꺾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쉽게 체코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사토리아는 분명 이날 주인공 중 하나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낭만 야구’의 대명사 체코는 4전 전패로 2026 WBC 여정을 마감했다. 아쉽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대부분 생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음에도 이날 막판까지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추후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일본은 이번 WBC를 통해 2연패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들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D조 2위와 맞붙는다.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중 한 팀이 될 전망. 한국은 앞서 14일 오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D조 1위와 만난다.

일본은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와 더불어 모리시타 쇼타(좌익수)-사토 테루아키(우익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요시다 마사타카(지명타자)-오카모토 카즈마(3루수)-코조노 카이토(유격수)-슈토 우쿄(중견수)-나카무라 유헤이(포수)-마키하라 다이세이(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휴식을 취했다.

이에 맞서 체코는 테린 바브라(2루수)-보이테흐 멘시크(유격수)-마렉 흘룹(중견수)-마틴 체르벤카(포수)-밀란 프로콥(지명타자)-마틴 무지크(1루수)-마틴 체르빈카(3루수)-윌리엄 에스칼라(좌익수)-맥스 프레이다(우익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가 예정된 온드레이 사토리아.

기회는 일본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1사 후 사토가 좌전 2루타를 날린 것. 그러나 무라카미, 요시다가 각각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회말 1사 후에는 코조노가 안타를 쳤으나, 슈토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직후 2루를 훔치려던 코조노마저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찬스를 놓친 것은 체코도 마찬가지였다. 4회초 선두타자 흘룹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체르벤카가 5-4-3(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프로콥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본 또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4회말 요시다의 3루 방면 내야 안타와 오카모토의 좌전 2루타로 1사 2, 3루를 연결했으나, 코조노의 투수 땅볼에 홈으로 파고들던 요시다가 아웃됐다. 이후 슈토는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5회말에도 웃지 못한 일본이다. 나카무라의 좌전 안타와 마키하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완성됐지만, 모리시타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여기에 후속타자 사토는 체코 선발 사토리아의 뒤를 이은 미할 코발라를 상대했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날 67개의 투구 수로 일본 타선을 꽁꽁 묶은 사토리아는 교체될 당시 많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 경기를 끝낸 사토리아는 한참 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봤으며, 지난 2023년 대회에서 90도 인사를 선보였던 체코 하딤 감독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여 사토리아에게 경의를 표했다.

10일 일본전에서 사토리아가 교체되고 있다. 이날 많은 팬들은 그의 역투에 박수를 보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침묵은 계속됐다. 7회말 슈토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나카무라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만들어졌으나, 마키하라, 모리시타가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주춤하던 일본 타선은 마침내 8회말 터졌다. 사토의 사구로 연결된 1사 1루에서 와카츠키 켄야가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이때 체코 수비진의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사토가 홈을 파고들었다.

물꼬를 튼 일본은 거세게 체코를 몰아붙였다. 오카모토의 3루수 땅볼과 코조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슈토가 비거리 115m의 우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나카무라의 중전 안타와 마키하라의 좌전 안타, 모리시타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는 마키 슈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며, 후속타자 무라카미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체코는 9회초 한 점이라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일본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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