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낯선 상대 한국을 만나는 도미니카 공화국, 알버트 푸홀스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푸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1라운드 D조 최종전을 7-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 한국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마치 D조 1위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은 C조 2위 대한민국을 8강에서 만난다.
푸홀스는 “선수들과 스카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지금까지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먼저 선수와 스카웃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를 잘 모른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를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할 것이다. 타자와 투수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할 것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을 상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로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202이닝 소화하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기록한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예고했다.
한편,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불평할 수 없는 결과”라며 홈런 4개를 터트린 타선을 칭찬했다. “공격은 아주 좋았다. 샌디 알칸타라는 3이닝을 던져줬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겠지만, 계획대로 던져줬다. 9회는 흥미로웠지만, 우리가 이겼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타선에 대해서는 “우리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타선”이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이 타선의 아름다운 점은 욕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은 타티스 주니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쉽게 불펜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타선이 있으면 상대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오늘 일어난 일이다. 우리가 이번 토너먼트 내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타선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1회와 3회 상위 타선과 승부에서 실점을 허용한 알칸타라에 대해서는 “오늘 던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구속도 좋았다. 불리한 카운트가 나오면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계획대로 던졌다. 굉장히 편안해 보였다. 타선이 초반에 득점을 내주며 도움을 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가 다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 말은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9회 마무리를 위해 나온 애브너 유리베가 흔들린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유리베를 계속 마운드에 올리고 싶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해 너무 많은 공을 던지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도 인간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기간 내내 불펜이 잘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바라도가 구원 등판해 자기 일을 했다. 땅볼 타구에서 병살로 끝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는 잘했다. 우리는 언제나 발전하려고 한다. 팀 전체로 불펜이 한 일이 마음에 든다”며 불펜 전체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마무리를 기용할 계획인지를 묻자 “이것은 아주 짧은 토너먼트”라며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7회 이후 나오는 투수는 모두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님께 이 팀을 이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내 프로 경력에서 최고의 경험 중 하나다. 지금까지 많은 성공을 경험했지만, 지금 이 팀이 최고의 팀”이라며 현재 맡은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