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뒤에는 집을 팔아가며 버틴 시간이 있었다.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의 성공 뒤에 숨겨진 어머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민정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해 그간의 과정을 털어놨다.
이날 어머니는 “후원이 없던 시절 비용이 너무 컸다”며 결국 집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 하나 있는 걸 팔고 또 팔고 하다 보니 계속 이사를 다녔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최민정이 던진 한마디가 모두를 울렸다. “엄마, 왜 집이 자꾸 작아져?”
어머니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래서 ‘너 때문에’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딸의 꿈을 지키기 위해 현실을 감당했던 순간이었다.
실제 최민정 가족은 훈련 환경을 맞추기 위해 이사를 무려 12번이나 반복했다. 어머니는 매일 도시락 3~4개를 싸 들고 빙상장과 학교를 오갔고, 10년 동안 이동한 거리만 25만㎞에 달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길 바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고, 최민정은 “일주일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3일 만에 답이 나왔다. 스케이트를 계속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민정은 “솔직히 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다. 제가 운동하는 것보다 엄마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편지에서 그는 “7개의 올림픽 메달은 엄마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밝혔고, 이를 들은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화려한 메달 뒤에는 보이지 않던 시간이 있었다. 집이 작아질수록, 꿈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