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팬 여러분들이 트윈스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강훈(LG 트윈스)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이들은 2승 3패를 기록, 개막 3연패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투수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먼저 아시아쿼터이자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라클란 웰스(호주)는 83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KBO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후 장현식(홀, 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으며, 뒤이어 나선 우강훈, 유영찬(세, 1이닝 무실점)도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우강훈의 호투가 돋보였다. LG가 2-1로 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은 해럴드 카스트로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이어 김도영은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으며, 나성범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이었으며, 개인 통산 및 올 시즌 두 번째 홀드가 따라왔다.
경기 후 우강훈은 “1군에서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에 연투 하는것이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연투를 하다보니 어제(1일) 경기 이후 몸 회복이 잘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불펜 피칭할 때 몸 상태가 좋아 자신감이 올라갔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 잘 던질 수 있는 공에 더 집중해 던졌다. 마지막 (나성범 선수를) 삼진 잡을 때 처음에는 패스트볼로 붙고 싶었는데, 패스트볼 타이밍이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 들었고, 타자들이 점점 더 앞쪽에 두고 맞추고 있는 것 같았다”며 “커브가 좋은 것 같아 마지막 결정구로 던져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자신감 있게 던졌던 커브가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우강훈은 날카로운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2021~2023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며,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대신 우투우타 외야수 손호영이 롯데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다만 올해 전까지는 확실하게 1군에 자리잡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9경기(28.1이닝)에서 1승 평균자책점 4.13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다르다. 비시즌과 시범경기 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우강훈이) 뒤의 스로잉을 좀 짧게했다. 투구 폼이 전체적으로 심플해졌다. 잡동작들을 없앤 부분이 제구를 잡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런 작업을) 작년 2군에서 계속했다. 이제 그 결과가 조금씩 캠프를 통해 나오고 있다”며 “이제 승리조로 쓰지 않을까. 어제로서 완전하게 승리조에 포함됐다 보시면 될 것 같다. 3번 안에 들어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강훈 같은 사이드암 자원은) 무조건 (팀에) 도움 된다. (우)강훈이 같은 경우는 좌우 타자 안 가리고 쓸 것이다.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 공의 테일링 자체가 굉장히 좋다. 포크, 커브도 던진다. 힘이 있을 때는 좌우 타자 상관없이 해도 문제없다. 기본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강훈은 이런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태세다.
그는 “이번 시즌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더 타이트한 상황에 나를 기용하실 수 있도록 더 집중할 것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우강훈은 “앞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팬 여러분들이 트윈스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