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의 오리드(GRK Ohrid)가 그리스의 강호 올림피아코스를 완파하며 유러피언컵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리드는 지난 3월 28일(현지 시간) 헝가리 터터바녀의 Tatabányai Multifunkcionális Csarnok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8강 1차전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Olympiacos SFP)를 31-26(전반 15-1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잦은 턴오버를 주고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평정심을 먼저 찾은 쪽은 오리드였다. 오리드는 상대보다 훨씬 정교한 슛 성공률을 앞세워 전반 20분경 10-7로 앞서나갔고, 전반 종료 시점에는 15-10,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들어 올림피아코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올림피아코스는 수비 전술에 변화를 주며 오리드의 득점을 약 5분간 묶어두었고, 후반 19분경 23-20, 3점 차까지 추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오리드의 승부사 기질이 빛을 발했다. 골키퍼 크리스티안 필리포비치(Kristian Pilipovic)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총 16개의 세이브를 기록,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공격에서는 안테 이반코비치(Ante Ivanković)가 승부처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다시 5점 차 리드를 회복했다.
오리드는 안테 이반코비치(Ante Ivanković)와 니콜라오스 리아피스(Nikolaos Liapis)가 각각 7골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틸렌 스트름랸(Tilen Strmljan)과 지안프란코 프리베티치(Gianfranco Pribetic)가 4골씩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에이스 사바스 사바스(Savvas Savvas)가 무려 14골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콜라오스 파시아스(Nikolaos Passias)와 토마스 발렌틴 카네테(Tomas Valentin Canete)가 4골씩을 기록했고, 골키퍼 디오고 발레리오(Diogo Valério)는 7세이브에 그쳤다.
오리드는 이번 승리로 5골의 여유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와 골키퍼 필리포비치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4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