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에 1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3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패(1승 1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지명타자)-박준순(2루수)-김민석(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크리스 플렉센.
2회초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두산 플렉센이 2회초 강백호에게 볼넷을 범한 뒤 오른쪽 등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두산은 플렉센 대신 양재훈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한화는 직후 채은성의 사구와 하주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연결했다. 여기에서 최재훈이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강백호가 득점했다.
한화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심우준의 삼진과 오재원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페라자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문현빈은 2루 방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는데, 두산 2루수 박준순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았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페라자가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페라자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 문현빈의 중견수 플라이와 노시환의 우전 2루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두산이었지만, 5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사 후 박준순, 김민석이 연속 안타를 때렸으나, 박찬호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은 이 아쉬움을 6회말 털어냈다. 김인태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준순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박지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득점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최재훈의 2타점 좌중월 적시타와 오재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다급해진 두산은 7회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9회말에는 안재석이 땅볼 타점을 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화는 3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한화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95개의 공을 뿌리며 5.1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페라자(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최재훈(4타수 1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오재원(5타수 1안타 2타점), 채은성(4타수 3안타 1타점), 하주석(5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두산은 플렉센이 조기 강판된 점이 뼈아팠다. 플렉센은 시즌 첫 패전. 박준순(4타수 3안타 2타점), 박지훈(2타수 1안타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