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현대가더비의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1,940일 동안 유지한 전주성 징크스를 지킨 것에 안도하며, 3연승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위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 울산의 공세를 막아낸 뒤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쐐기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전북은 FC안양~대전하나시티즌~울산전에서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맞았다. 3승 2무 1패(승점 11)로 울산을 끌어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 아울러 리그 통산 100번째 현대가더비에서 의미 있는 승리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940일 동안 이어진 현대가더비 전주성 승리와 함께 시즌 첫 대결 현대가더비 징크스를 6경기 만에 깨드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전주성이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모두 팬 덕분이다. 앞으로도 큰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정말 잘 뛰어줬다. 휴식기 동안 준비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라고 만족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전북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무 1패로 아쉬운 출발을 했다. 이후 오늘까지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정 감독은 팀의 상승세를 반기며 “저와 선수들이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더 강해진다면, 우리는 더 강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신뢰를 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에는 정 감독의 용병술도 힘을 발휘했다. 후반전 초반 이승우의 투입이 주효했다. 이승우는 전북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 감독은 “교체 카드가 적중한 건 아니다”라며 “선수가 가진 능력을 잘 보여줬을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상대의 변화를 선수들에게 잘 설명했다. (이)승우가 득점까지 성공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팀 공격에서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잘 돕겠다”라며, 선발 계획을 두고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는 90분이다. 선수 교체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언젠가 선발로 나설 시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북은 다음 경기에서 선두 FC서울 원정에 오른다. 정 감독은 “전북은 항상 이슈가 따라오는 팀이다. 늘 재밌다. 오늘 경기도 그렇다”라며 “서울은 현재 선두에 있다. 넘지 못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도 얻지 못한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