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경기 종료 4초 전 터진 결승 골에 힘입어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베를린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독일 렘고의 Phoenix Contact Arena에서 열린 2025/26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렘고 리페(TBV Lemgo Lippe)를 34-33(전반 17-15)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베를린은 2연승을 거둬 시즌 성적 22승 6패(승점 44점)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고, 2연패에 빠진 렘고 리페는 16승 3무 9패(승점 35점)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대혈투였다.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33-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마지막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운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상대 중앙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종료 단 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베를린은 이날 경기 중반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의 득점으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팀들 중 가장 먼저 시즌 1,000득점 고지를 밟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를린의 승리에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라세 안데르손(Lasse Andersson)은 팀 내 최다인 10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팀 프라이회퍼는 7m 드로우 6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7골을 기록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 마티아스 기젤은 6골과 더불어 7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13개를 생산,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문장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는 전반에만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 베를린은 팀 프라이회퍼의 선제골과 데얀 밀로샤블리예프의 선방을 앞세워 3점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렘고 리페는 사무엘 수톤(Samuel Suton)과 닐스 페르스타이넨(Niels Versteijnen)의 화력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전반은 베를린이 17-15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 들어 렘고 리페의 반격은 더욱 거세졌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9-29 동점 상황이 이어지는 등 접전이 지속되었다. 베를린은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와 라세 안데르손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아왔으나, 렘고 역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마지막 순간 마티아스 기젤의 해결사 본능이 베를린에 승점 2점을 안겼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