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퍼펙트 행진→6피안타 6실점 4자책점 와르르’ 기습 번트에 흔들린 한화 류현진, KBO 통산 120승도 다음 기회로

통한의 6회초였다. 절묘한 기습 번트에 흔들렸고, 그 결과 의미있는 기록 달성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3-14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짐과 동시에 루징시리즈에 그친 한화는 16패(11승)째를 떠안으며 8위로 추락했다. 이날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했지만, 승전보를 안기지 못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의 갑작스런 난조가 뼈아픈 경기였다. 단숨에 승기를 SSG에 내줬고, 이는 쓰라린 대패로 연결됐다.

4월 30일 SSG전에서 웃지 못한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류현진이 4월 30일 SS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초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1회초 박성한(2루수 땅볼), 안상현(2루수 땅볼), 최정(우익수 플라이)을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 플라이), 한유섬(좌익수 플라이), 김성욱(3루수 땅볼)을 물리쳤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3회초에도 빛났다. 최지훈(삼진), 오태곤(유격수 땅볼), 조형우(2루수 땅볼)를 잡아냈다. 4회초에는 박성한, 안상현, 최정을 투수 땅볼,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5회초 역시 에레디아(중견수 플라이), 한유섬(낫아웃), 최준우(3루수 땅볼)를 막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초 들어 악몽이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내준 번트 안타가 시작이었다. 3루수 노시환이 절묘한 곳으로 흘러간 타구를 뒤늦게 잡았지만, 이미 최지훈이 1루에 도착한 뒤였다. 이후 오태곤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여기에서 조형우, 박성한에게 연달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시련은 계속됐다. 안상현의 희생 번트와 최정의 자동 고의4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포수 최재훈이 잠시 공을 놓친 틈을 타 주자들은 일제히 진루를 시도했다. 단 3루를 노리던 최정은 순간적으로 멈칫했고, 그대로 아웃되는 듯 했다.

4월 30일 SSG전에서 아쉬운 송구 실책을 범한 최재훈. 사진=한화 제공
4월 30일 SSG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하지만 3루를 향한 최재훈의 송구는 다소 짧았고, 3루수 노시환도 이를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의 송구 실책. 이후 한유섬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최준우를 투수 땅볼로 유도,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최지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 고개를 숙여야했다.

김경문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우완 이민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민우가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5.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 4자책점. 총 투구 수는 97였다. ‘정신적 지주’인 류현진이 흔들리자 한화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후 나선 이민우(1.1이닝 1실점)와 더불어 주현상(1이닝 5실점 0자책점), 원종혁(1이닝 2실점)이 모두 주춤했으며, 야수들도 어이없는 실책 및 빈공에 시달렸다. 그렇게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게 됐다.

류현진이 4월 30일 SS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명실상부 류현진은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통산 249경기(1596.2이닝)에서 119승 6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마크 중이다. 2013~2023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이번 SSG전 전까지 4경기(24.1이닝)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올렸다. 이날도 승리했을 경우 KBO 통산 1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지만, 한순간에 흔들리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대신 통산 69패 및 시즌 2패가 따라왔으며,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3.60으로 수직 상승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KBO 통산 1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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