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안 할래요…‘월드컵 데뷔전 멀티골’ 대활약에도 침착한 이유

생애 처음 나서는 월드컵 무대도 벅찬데,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엄청난 활약에도 그리 기쁜 모습은 아니었다. 2003년생 스웨덴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야신 아야리 이야기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아야리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전반 30분 알렉산더 이삭, 후반 14분 빅토르 요케레스, 후반 39분 마티아스 스반베리의 추가골이 터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아야리는 4-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6분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웨덴 축구 대표팀의 2003년생 미드필더 야신 아야리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 활약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튀니지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의 나라에 존경을 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스웨덴 축구 대표팀의 2003년생 미드필더 야신 아야리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 활약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튀니지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의 나라에 존경을 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스웨덴. 아야리는 월드컵 데뷔전과 함께 오랜만에 세계 무대에 돌아온 자국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그리 기쁜 모습은 아니었다.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음에도 환호와 미소 대신 굳은 표정과 함께 최대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그의 아버지 때문. 아야리는 튀니지 출신 아버지와 모로코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스웨덴 태생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줄곧 스웨덴에서 성장했다. 유스 시절 스웨덴의 AIK포트볼에서 뛰었다.

이후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으로 이적, 곧바로 블랙번 로버스와 코번트리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4-25시즌 브라이턴에 복귀해 현재까지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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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모로코, 스웨덴 등 복수국적을 가진 아야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튀니지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으나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스웨덴 대표팀을 선택했다. 당시 아야리는 “저는 스웨덴에서 태어났고, 스웨덴 사람이라 생각한다. 스웨덴을 대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연령별 대표팀까지 거친 아야리는 2023년 1월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공식전 22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튀니지전 멀티골로 22세 251일의 나이로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세 번째 스웨덴 선수가 됐다.

한편, 스웨덴을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튀니지가 속한 F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앞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스웨덴은 1승과 함께 승점 3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2차전 상대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다. 오는 21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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