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과 부천FC1995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이후 한 안양 팬이 심판을 향한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구단은 향후 홈 경기에서 재발 방지를 강구했다.
지난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부천의 리그 11라운드가 끝난 뒤 한 안양 팬이 경호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심판진을 향해 응원 머플러를 휘둘렀다. 팬의 머플러는 심판진을 보호하던 장우산을 가격했다. 해당 장면은 SNS를 통해 일부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기 막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과열된 게 원인이 됐다. 이날 안양은 후반 35분 상대 역습에 당해 0-1로 패했다. 종료 직전 심판의 판정 혼란이 안양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안양 마테우스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당한 뒤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가람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김영찬이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차징 파울이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1분에는 아일톤의 크로스를 김영찬이 머리로 떨궈줬고, 쇄도하던 김운이 부천 수비수 패트릭과 경합 과정에서 충돌해 쓰러졌다. 박병진 주심은 정상적인 경합이라 판단했고, 비디오 판독(VAR) 후에도 원심을 유지했다.
에이스의 퇴장, 득점 취소, 페널티킥 판정 혼란에 안양 팬들은 심판을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경기가 종료된 뒤에도 심판을 향한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박병진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한 팬의 행동이 문제가 된 것. 판정 혼란으로 인해 심판을 향한 야유와 욕설은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렇다고 그 이상의 언행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안양 구단은 경기 종료 후 해당 사안을 곧바로 인지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해당 팬의 행동을 곧바로 보고받았다. 해당 구역은 테이블석 예매 관중에게 출입 권한이 주어지는 곳”이라며 “우선 경호 담당자와 심판 보호를 비롯한 경기장 전체 지역 경호 업무 강화를 부탁했고, 한동안 테이블석 예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안양종합운동장은 가변석을 설치해 축구전용구장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설 구조상 선수단, 심판진, 팬, VIP, 취재진이 같은 통로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안양은 평상시에도 경호 업무에 신중을 기했으나 이번 논란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안양 팬들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심판진의 퇴근길에 모여 판정 혼란의 분노를 구단 응원가로 대변하기도 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