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레첸(DVSC SCHAEFFLER)이 주축 선수의 부상 악재를 뚫고 헝가리 핸드볼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데브레첸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헝가리 터터바녀 multifunkciós csarnok에서 열린 2024/25 여자 핸드볼 헝가리 컵 준결승전에서 모손마저로바르(Motherson Mosonmagyaróvári KC)를 28-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데브레첸은 앞서 페렌츠바로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교리 아우디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경기 전 전문가들은 데브레첸이 지난 리그 맞대결에서 13점 차 완승을 거뒀던 만큼 우세를 점쳤으나, 실제 경기는 훨씬 더 치열하고 거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초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모손마저로바르의 토트 가브리엘라(Tóth Gabriella)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시작한 데브레첸은 전반 15분경 3점 차 리드를 잡으며 서서히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손마저로바르의 끈질긴 수비에 잠시 고전하며 19분경 1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타임아웃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데브레첸은 하모리(Hámori), 이반초크-숄티치(Ivancok-Soltic), 유하스 커터(Juhász Kata)를 앞세워 8분 동안 6골을 몰아치며 전반을 17-13으로 마쳤다.
후반전은 부상 변수가 경기를 흔들었다. 이미 훈련 중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 우골랭(Ocean Sercien-Ugolin)이 결장한 상황에서, 주전 센터백 조보비치(Jovovics)마저 상대의 거친 수비에 어깨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전력 누수 속에서도 데브레첸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질라기 졸탄(Szilágyi Zoltán) 감독은 수시로 전술 변화를 시도했고, 투입된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내며 3~4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특히 알리시아 투블랑(Alicia Toublanc)은 7m 드로우 6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팀 내 최다인 8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제시카 레데(Jessica Ryde)의 안정적인 방어와 탄탄한 팀 수비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데브레첸의 질라기 졸탄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상으로 인해 전술 구조를 여러 번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해 주었다. 수비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