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백업이라 하든, 뭐라 하든 전 이게 좋아요. 꾸준히 1년 내내 N팀(NC 다이노스 1군)에 있고 싶습니다.”
이번 달 초 만났던 한석현(NC)의 말이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벌써 두 차례나 위기에 몰린 공룡군단을 구해냈다.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48번으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한석현은 좌투좌타 외야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사상 첫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99경기에서 타율 0.239(372타수 89안타) 5홈런 43타점 9도루를 작성 중이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다. 40경기에 나서 타율 0.309(94타수 29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 NC 타선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비시즌 많은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한석현은 지난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에도) 솔직히 잘했다 생각한다. 그만큼 기량이 늘었기에 짧은 시기라도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올해도 작년 못지 않게 준비를 열심히 했다. 밸런스도 좋다. 잠깐이 아니라 꾸준히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좀 더 (활약을) 길게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에 각각 우타자와 좌타자로 컨택 능력이 1등인 (박)건우 형, (박)민우 형이 있다. 공교롭게 제 라커도 두 형들 사이다. 두 형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특히 민우 형이 같은 좌타라 많이 의지하고 물어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층 단단해진 한석현은 올해 연일 위기에 몰린 NC를 구하고 있다. 3일 잠실 LG전에서 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NC의 10-3 완승 및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백미는 24일 수원 KT위즈전이었다. 3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을 폭발시키며 NC 8-5 승리에 앞장섰다. 길었던 NC의 5연패에도 마침표가 찍힌 순간이었다.
이렇듯 맹활약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간절함이 있다. 그는 “남들이 백업이라 하든, 뭐라 하든 이게 좋다. 꾸준히 1년 내내 N팀에 있고 싶다”며 “선발, 백업을 가리기 보다는 제가 할 일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과연 한석현은 앞으로도 존재감을 뽐내며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NC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