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의 인기 비결과 함께,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 어머니의 특별한 반응을 고백했다.
박해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감사하고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첫 방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된 ‘허수아비’는 뜨거운 호평 속 입소문을 타고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다 5월 19일 방송된 10회에서 7.9%로 자체 최고 시청률 달성에 성공, 2026년 상반기 흥행작이자 ‘웰메이드 장르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극 중 강태주로 ‘허수아비’를 이끌었던 박해수는 이와 같은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기대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많이 놀랐다. 특히 주변에서 너무 많은 피드백이 오더라. 지인들은 물론이고, 친인척들까지 연락이 와서 드라마가 정말 잘 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시청률을 잘 모르니, 애초에 시청률 고민을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 박해수는 “주위에서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탄다고 하니, ‘어떻게 되는 거야?’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청률이 주춤했었는데, 사람이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한 것이 ‘더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했다. 그러다 내가 원했던 작품과 의도가 더 중효가기에, ‘기대하지 말자’하면서 그 마음을 버렸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그래도 일상에서 드라마의 인기가 체감됐던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첫 방송이 되고 동네 근처에 있는 스타필드에 장을 보러 갔다.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녔는데,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특히 좋아해주셨다고 말한 박해수는 “어머니께서 이 작품을 보면서 엄청 우신다. 제 작품 중 유일하게 우리 어머님이 몰입감 있게 보셨던 드라마가 ‘허수아비’다. 어느 날은 아내에게 울면서 전화하시길래 걱정했는데, 드라마를 보시고 그러신 거였다. 아무래도 어머니께서는 그 시대를 사셨던 분이시다. 그 시대의 두려움을 아시기에, 그 시대를 사는 청년이 불쌍하다고 하시더라”며 “어머니께서 ‘박해수가 아니라 강태주로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많이 와 닿았다. 저의 연기를 보고 우시는 게 아니라, 아팠던 사람들 짊어지고 있는 태주를 보시고 우신 거였다. 정확하게 그 시대 청년의 청년들은 많이 아팠다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조금은 묵직한 드라마를 보고 싶었던 시점이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우리 드라마에는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았다. 제가 책임을 지고 드라마를 끌고 가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배우들에게 기대어서 갔다. 드라마를 오래 준비했고, 좋은 배우들, 풍부한 감정을 가진 분들이 만들어 간 드라마여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신 것 같다. 사실 답답하고 먹먹한, 보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는데, 배우들의 연기로 잘 넘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에 그러한 부분 덕분에 시청자들도 선풍적인 사랑을 주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