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축구협회장의 사퇴, 대표팀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도시인 해리만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갑작스럽게 발표된 정몽규 회장의 사퇴 소식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앞서 지난 29일 정몽규 회장은 협회를 통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3년 52대 축구협회장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2월 4선에 성공했었다.
보도자료가 발표되기 전 사퇴 소식을 미리 접했던 홍 감독은 “어제 소식을 접했다. 이곳에 캠프를 차린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첫 반응이 어땠는지를 전했다.
홍 감독에 따르면, 정 회장은 화상회의를 통해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선수단과도 얘기를 나눴다. “회장님이 두 가지 정도를 말씀하셨는데 한 가지는 본인의 거취,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선수단 포상과 관련된 것”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이어 “얘기가 끝난 다음 선수단끼리도 따로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해왔던 식으로 역할들을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팀 분위기를 묻자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홍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식으로 차분히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오늘도 그렇고 크게 동요된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스캠프 합류 전 고지대 적응 차원에서 유타주에 훈련 캠프를 차린 그는 “계획하고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캠프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단이 1진, 2진으로 나뉘어 소집됐다. 처음 들어온 선수들은 컨디션이나 이런 것이 굉장히 좋다. 고지대 적응 부분도 충분히 되고 있고 24일에 들어온 선수들도 정상 궤도로 올라가는 거 같다”며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루 뒤 트리니다드 토바고, 그리고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홍 감독은 “여기에 선수들을 어떻게 투입할지, 경기 감각적인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계획 대로 잘 준비해 나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상자도 그리 많지 않고 새로운 부상자도 없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태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기에 그 부분에 관해 잘 준비하고 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해리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