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주는 팬 분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다.”
결승타로 NC 다이노스의 연패 탈출에 앞장 선 맷 데이비슨이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21승 1무 29패를 기록, 롯데(21승 1무 29패)와 함께 공동 8위에 위치했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데이비슨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NC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데이비슨은 NC가 0-2로 끌려가던 5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이민석의 초구 13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서호철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했으며, 김형준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기세가 오른 데이비슨은 2-2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6회말에도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2사 2루에서 롯데 좌완 불펜 자원 홍민기의 2구 150km 패스트볼을 통타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7회말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이 됐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김형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데이비슨이 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며 공격 흐름을 이끌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데이비슨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무조건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24년부터 NC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슨은 화끈한 장타력이 강점인 우투우타 내야수다. 득점권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KBO 통산 284경기에서 타율 0.295(1035타수 305안타) 88홈런 2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9를 적어냈다. 2024시즌에는 131경기에 나서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OPS 1.003을 기록, 2016시즌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의 NC 소속 홈런왕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에는 웃지 못했다. 이번 롯데전 포함 4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6홈런 25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날에는 익숙한 4번이 아닌, 6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데이비슨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훈련 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최근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기에, 타순에 상관없이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라며 “주위에 자문을 구하고, 연습에 매진하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팀이 힘든 시기에 열정을 다해 응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나의 응원가를 힘차게 불러주는 팬 분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데이비슨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과연 데이비슨은 부활에 성공하며 NC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