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학교(BYU) 내 위치한 스미스 필드하우스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 5-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월드컵 체제로 치른 첫 실전에서 완승을 거둔 그는 “상대가 조금 약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평가전에 대한 의미는 모든 것을 다 찾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득점, 황인범의 출전, 이기혁 선수도 데뷔에 준하는 경기였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결과와 내용 굉장히 좋았다”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날 수비수로 출전, 풀타임 소화한 이기혁과 관련해서는 “이기혁의 장점을 살리고, 옌스도 높은 위치에 두려고 했다. 옌스가 일대일 돌파를 하면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하기에 그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옌스가 안으로 들어가면 누군가는 하프 스페이스로 빠져줘야했기에 그걸 요구했다”며 호평했다.
이어 “고쳐야 할 부분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것만 잘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뒤에서 나가는 정확한 패스는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가끔 가볍게 플레이하는 것이 문제다. 이 부분은 우리가 K리그 경기를 보면서도 지적했던 부분이다. 가끔 이렇게 톡톡 튀는 플레이를 하는데 수비는 그런 플레이를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준다. 그런 것들이 강원에서 뛸 때보다는 적게 나왔다. 장점도 있기에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살릴 생각”이라며 장단점에 관해 말했다.
홍 감독은 “전반 20분 동안 주도적으로 했지만, 잘 안됐다. 중간 휴식 시간에 조금 더 빠른 플레이, 특히 수비수에 의해 반대로 전환되는 장면을 주문했다”고 말한 뒤 이기혁이 반대편 측면에 있는 김문환에게 패스를 연결한 장면을 언급하며 “그 장면부터 공격 패턴도 좋아졌고 스피드도 빨라졌다. 그 시간에 득점할 수 있었다”며 이기혁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호평했다.
경기 도중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스리백 형태에서 순간순간 선수들의 생각에 의해 경기를 하지만, 포백을 할 때는 미드필더가 한 명 내려와서 포백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지금 계속 하고자 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상대가 세 명이 됐을 때 숫자를 누가 만들지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 조규성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좋았을 것이다. 골 가뭄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이런 경기로 득점을 한다면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늘 그런 측면에서 두 선수의 득점이 반갑다”며 반색했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황인범에 대해서는 “본인의 첫 경기였는데 중원에서 지배력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다음 경기에서 조금 더 출전 시간을 늘릴 것”이라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풀타임 소화한 이동경에 대해서는 “계속 경기가 흐르면서 본인의 공격 위치 이런 것에 적응해가는 것이 보였다. 이강인 선수와 스타일이 비슷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강인도 합류할 예정이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재성에 대해서는 “어느 포지션이든 자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미드필더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황인범과 조합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둘 다 좋은 능력을 가졌기에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황인범과 중원 조합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부상 교체된 조유민과 배준호에 대해서는 “배준호는 크게 다친 거 같지는 않은데 조유민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상황을 전했다.
[프로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