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핸드볼 국왕컵, 아소발 리그 전승 우승 바르셀로나, 바야돌리드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스페인 남자 핸드볼 아소발리그(Liga ASOBAL)에서 3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오른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가 국왕컵에서도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카를로스 오르테가(Carlos Ortega)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의 Centro de Tecnificación에서 열린 25-26 스페인 남자 핸드볼 국왕컵(Copa del Rey) 8강전에서 경기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바야돌리드(Recoletas Atlético Valladolid)를 38-24로 대파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 전승 우승 팀인 바르셀로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전반 초반은 바야돌리드의 거센 저항에 가로막혀 이변의 기류가 감돌았다. 경기 시작 후 바르셀로나가 0-3으로 끌려가는 동안, 첫 득점을 올리는 데 무려 6분 36초나 걸릴 만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10분까지 티모테이 응게상(Timothey N‘Guessan)의 득점만이 외롭게 터지며 3-4로 리드를 내줬다.

사진 25-26 스페인 남자 핸드볼 국왕컵 바르셀로나와 바야돌리드 경기 모습, 사진 출처=바르셀로나

바야돌리드의 세사르 페레스(César Pérez) 골키퍼는 전반 중반까지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호화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전반 15분이 지날 때까지 바르셀로나가 단 4골에 그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것은 바르셀로나의 ‘신성’ 페타르 치쿠사(Petar Cikusa)였다.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빈 치쿠사의 활약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전반 23분 알레이스 고메스(Aleix Gómez)의 득점으로 9-8 첫 역전에 성공했고, 에이스 디카 멤(Dika Mem)이 연속 골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바르셀로나는 15-12, 3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의 불안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완전히 사라졌다. 안정을 찾은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빠른 속공과 정교한 패스 워크로 바야돌리드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루이스 프라데(Luis Frade), 디카 멤, 알레이스 고메스의 삼각편대가 폭발하며 후반 시작 5분 만에 19-13으로 달아났다. 오르테가 감독의 교체 카드 역시 적재적소에 들어맞았다. 안토니오 솔라(Antonio Sola)의 득점과 단단해진 수비벽을 바탕으로 후반 45분에는 27-17, 10점 차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기세를 올린 디카 멤은 멈추지 않고 맹공을 퍼부으며 격차를 11점 차 이상으로 벌렸고,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지배한 끝에 38-24, 14점 차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고 수훈 선수(MVP)에는 전반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고 총 6골을 터뜨린 페타르 치쿠사가 선정됐다.

이로써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준결에서 나바(Viveros Herol BM Nava)와 맞붙어 대회 13연패와 30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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