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금 억울했는데”…7일 LG전 6회말 돌아본 호부지 “앞으로 우리가 더 조심할 것” [MK고척]

“사실 조금 억울은 했다.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우리가 그런 부분을 더 조심하면 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7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직전 일전을 복기했다.

7일 NC-LG전 6회말 순간. 사진=티빙 중계화면 캡쳐
5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NC는 7일 최정원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LG를 7-6으로 제압했다. 단 해당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돼 많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6-5로 근소히 앞서던 6회말 NC는 서호철의 좌전 안타와 김형준의 희생 번트,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연결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1루수 땅볼을 쳤고, 이를 잡은 LG 오스틴 딘은 즉각 홈으로 공을 뿌렸다.

이에 서호철은 3루와 홈 부근에서 런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서호철은 박민우와 김주원이 각각 3루와 2루에 위치하자 3루 베이스를 밟은 상태에서 태그를 당했다. 선행 주자이기에 3루 점유권은 서호철에게 있는 상황. 직후 서호철은 발을 뗐고, 박민우가 태그를 당했다. 선행 주자가 3루에서 벗어났기에 규정상 두 명 다 세이프인 순간이었다.

7일 LG전에서 서호철이 3루 베이스에서 벗어난 뒤 박민우가 태그를 당하고 있다. 사진=티빙 중계화면 캡쳐

이때 이호준 감독은 복귀하던 서호철에게 홈을 밟으라 지시했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 이는 아웃으로 정정됐다. 서호철이 태그 당한 뒤 3루에서 벗어난 직후 3루에 있던 박용근 코치가 엉덩이를 두드리며 격려했는데, 심판진은 이를 진루에 도움을 줬다 판단한 까닭이었다.

이 순간을 돌아본 이호준 감독은 “옆에 코치님들이 그 짧은 순간에 거기에 대한 룰을 빨리 말해주셨다. 이러면 (서)호철이가 홈 밟으면 세이프라 했다. 빨리 들어오라 악 썼던 것도 그 때문이다. 룰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며 “발이 떨어진 상태에서 호철이가 태그 됐는지, 둘 다 붙어 있는 상황에서 태그 됐는지 그게 처음 확인 안 됐지만, 일단 홈 빨리 밟으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가 엉덩이 터치했다는 것은 생각 못 했다. 사실 조금 억울은 했다. 그렇게 따지면 홈런을 치고 들어온 선수도 (코치와) 박수 치면 안 된다. 주자 나가면 건드리면 안 된다.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이해는 못하겠는데, 퇴장당하기 싫어서 안 나갔다”며 “상황이 급박했고, 점수 차가 (한 점 차라) 어필하고 싶었는데, 비디오 판독 어필하면 퇴장이다. 터치한 것은 분명히 맞고 판단은 심판진 쪽에서 하는 것이다. 그래도 많이 존중하려 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까지 했고, 여러 심판들이 그런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5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이호준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빨리 집중하는게 낫겠다 생각했다. (박)용근 코치도 아마 좀 당황했을 것이다. 토닥거려주는 그런 느낌인데, 한 번 더 배웠다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하고 터치를 자제하겠다 이야기 했다.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들어가는 선수에게 오케이 오케이 하는 제스처였다”며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우리가 그런 부분을 더 조심하면 된다. 코칭스태프도 다 그렇게 받아들였다. 좀 억울한데, 정확한 룰은 터치하면 아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NC 벤치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진종길 코치가 제일 먼저 이 상황을 말해줬다. 다른 옆에 코치도 맞다 했다. 바로 바로 알더라. 이렇게 됐을 때는 세이프가 인정된다 거의 동시에 바로 말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말했듯 다행히 NC는 해당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삼성, LG 등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이호준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강팀, 약팀이 어디 있나. 어찌됐든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만나는 키움에게도) 상대 전적이 안 좋다. 올해는 진짜 여유가 없다. 삼성, LG 할 것 없이 모든 경기가 다 타이트하고 힘들다. 얼마나 더 집중력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6점 차이도 동점 되고, 5점 차도 뒤집힌다. 경기 하는 내내 타이트하다. 이기고 있어도 10점 차 이상 아닌 이상 한 경기 끝나면 피로도가 매우 높다. 누구랑 경기하더라도 다 그런 마음이다. 그래도 상위권 팀 상대로 잘 하고 와서 기분은 좋다”고 배시시 웃었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김태경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오장한(중견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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