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부크티트 12골 맹활약’ 메츠, 교리 꺾고 사상 첫 챔스 정상… 부크티트 MVP 영예

프랑스 핸드볼의 자존심 메츠(Metz Handball)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등극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사라 부크티트(Sarah Bouktit)는 대회 MVP를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메츠는 지난 7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MVM Dome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강호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를 31-29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메츠는 프랑스 클럽 역사상 최초로 EHF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마침표를 찍은 팀이 됐다. 메츠의 피벗 사라 부크티트는 결승전에서만 무려 12골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결승전 12득점은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 아니타 괴르비치(Anita Görbicz) 등 세계 핸드볼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결승전 최다 득점 공동 5위 기록이다.

사진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MVP 사라 부크티트

사라 부크티트는 CSM 부쿠레슈티(CSM Bucuresti)와의 준결승전에서도 8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파이널4 주말 동안 총 20골, 87%라는 경이로운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파이널4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라 부크티트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수많은 노력과 실패를 겪었고, 그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너무 행복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번 파이널4를 위해 오랫동안 집중하고 준비했다. 팀이 나를 필요로 했고 우리가 해냈다. 내 커리어 최고의 경기였다. MVP 선정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에 더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마뉘엘 마요나드(Emmanuel Mayonnade) 감독이 이끄는 메츠는 이날 결승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교리가 2023년부터 홈 코트나 다름없는 부다페스트 MVM 돔에서 이어오던 챔피언스리그 연승 행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메츠는 지난 2021/22 시즌 처음으로 파이널4에 진출해 3위에 머무는 등 매년 유럽 무대 높은 문턱에서 좌절했다. 게다가 올해 국내 리그(프랑스 챔피언십) 타이틀을 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에 골득실 차로 내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사라 부크티트는 “리그 우승을 놓친 직후,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아무도 리그 준우승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히려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사라 부크티트는 이번 여름, 자신이 결승에서 무너뜨린 준우승팀 교리로 이적한다. 자신이 몸담았던 고향 팀에 최고의 선물을 안기고 떠나는 ‘동화 같은 이별’을 완성한 셈이다.

향후 미래에 대해 그녀는 “상대가 교리든 누구든 상관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것”이라며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더 많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원하기 때문에 매년 파이널4에 오르는 교리를 선택했다. 교리에서도 다시 우승하고 또 한 번 MVP를 차지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라 부크티트는 이번 시즌 총 12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헤니 레이스타드(131골)에 이어 전체 득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3세의 젊은 피이자 프랑스 국가대표인 그녀는 정든 메츠에서의 마지막 장을 전설적인 우승과 MVP라는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장식하며 유럽 핸드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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