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메이션은 결국 종이 쪼가리...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스위스 주장 자카의 생각 [WC 현장인터뷰]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둔 스위스 대표팀 주장 겸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34)는 각오를 다졌다.

자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루 뒤로 다가온 카타르와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A매치 146경기로 스위스 국가대표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순간을 즐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치 위에서 자유를 느끼는 것이다. 순간을 즐기며, 자신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위스 대표팀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그는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내일 최고의 경기력 보여주고 싶다. 내일 경기는 우리에게 큰 발돋움이 될 것이다.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 우리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를 묻자 “아주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전에 이런 분위기가 없었다. 다들 이곳에 온 것을 기뻐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좋은 출발을 했으면 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본선에서 스리백을 사용할 것인지, 포백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자카는 “다행히 내가 감독이 아니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포메이션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우리 팀에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포메이션 구성이 쉽지 않다. 나는 그저 선수 중 한 명이고, 우리가 어떤 수비 라인을 사용할지는 내가 나중에 지도자가 되면 알려주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무랏 야킨 스위스 감독은 상대에 따라 유연한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그러면서 “우리는 감독님과 열린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 모두 성공하고 싶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포메이션은 결국 종이 쪼가리일 뿐이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포메이션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기느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무라트 야킨 감독은 같은 질문에 옆에 있는 홍보 담당자에게 “대신 답해달라”고 말을 돌리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다른 포메이션을 기용 가능하다.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도 무엇을 해야할지 이해했다. 필드 위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상대가 투톱이냐 스리톱이냐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스위스는 앞서 지난 6월 6일 베이스캠프가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자카는 스위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당시에 상당히 화가 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그 배경을 묻자 “내가 정말 화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신 모양”이라고 답했다. “나는 그저 잘하고 싶었다. 내 자신의 퍼포먼스에 화가 난 것이었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팀 전체로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친선전이든, 월드컵이든 나는 이기고 싶다. 경기장과 TV앞에서 보고 있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 경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내일은 승점 3점을 땄으면 좋겠다”며 하루 뒤 선전을 다짐했다.

상대 카타르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 나온 모든 팀을 존중한다. 결국은 우리에게 달린 몬제다. 좋은 에너지, 좋은 리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자신들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에 달렸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위스는 그가 합류한 이후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첫 경기를 패한 적이 없다. “그런 기록을 듣자니 기분이 좋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든 선수들이 나를 믿고 있고, 모든 스테프가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우리는 내일 이길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산타클라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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