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를 10-8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챙긴 삼성은 36승 1무 27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37패(27승 1무)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양창섭과 더불어 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박승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장승현(포수)-김상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정준재(2루수)-안상현(유격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최윤석(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의 대체 선수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토마스 해치.
기선제압은 SSG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최정이 사구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SSG가 공격권을 쥐고 있던 2회초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오태곤의 삼진으로 연결된 1사 1루에서 조형우의 강습 타구에 마운드에 있던 삼성 양창섭이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 다행히 양창섭은 곧 일어났고, 최윤석, 정준재를 삼진, 2루수 직선타로 이끌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기회를 노리던 SSG는 4회초 한 점 보탰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에레디아의 시즌 11호포.
하지만 삼성은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말 박승규의 볼넷과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전병우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류지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으며, 후속타자 장승현을 대신한 김지찬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SSG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대거 5득점하며 다시 앞서갔다. 안상현의 볼넷과 최정의 사구,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최지훈, 오태곤이 각각 1타점 중전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조형우는 비거리 110m의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삼성의 추격 역시 거셌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이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구자욱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때렸다. 상대 배터리의 포일과 박승규의 유격수 땅볼로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디아즈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김도환의 우중월 안타와 김상준의 중전 안타, 김성윤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박승규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디아즈가 비거리 120m의 우월 만루포를 폭발시켰다. 디아즈의 시즌 12호포이자, KBO리그 개인 첫 만루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SSG는 8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최윤석의 사구와 상대 투수의 폭투, 정준재의 사구,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최정의 인필드 플라이에 삼성 2루수 류지혁이 공을 잡지 못한 틈을 타 최윤석이 홈을 밟았다.
이후 SSG는 9회초에도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은 77개의 공을 뿌리며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우완 이승현(1이닝 3실점)-이승민(승, 1이닝 무실점)-배찬승(홀, 1이닝 무실점)-이재희(0.1이닝 1실점 0자책점)-김재윤(세, 1.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김재윤은 5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 김재윤이 1.2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타선에서는 단연 디아즈(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구자욱(4타수 1안타 2타점), 최형우(3타수 1안타 1타점), 류지혁(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SSG는 뒷심이 아쉬웠다. 조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최지훈(5타수 3안타 1타점), 에레디아(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는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번 경기를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해치는 4.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 4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