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아버지 회사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월급봉투를 건넸다. 봉투를 내미는 순간 결국 말을 잇지 못했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강예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강예원은 이날 아버지가 남긴 채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법률사무소를 찾았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사업을 운영하며 적지 않은 빚을 남겼고, 변호사는 확인된 부채만 10억~11억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예원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 병원비로 이미 큰 지출이 있었던 상황에서 추가 채무 가능성까지 들은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강예원이 가장 먼저 마음에 걸렸던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었다. 강예원은 법률사무소를 나온 뒤 직접 직원들을 찾아갔다. 한 사람씩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자리에 앉은 그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직원들 역시 쉽지 않은 자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한 직원은 “자녀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자주 연락도 해주고 식사도 했다.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이렇게 신경 써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봉투를 꺼냈다. 직원들 앞에 월급봉투를 내민 그는 “월급의 일부를 준비했다. 그 이상으로 보답하면서 은혜 갚으며 살겠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끝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봉투를 건네던 손이 떨렸고, 강예원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직원들은 오히려 강예원을 위로했다.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시간들, 강예원이 알지 못했던 회사 이야기들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한동안 누구도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앞서 강예원은 지난해 말부터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12월부터 3월까지 울기만 했다. 아빠 병간호를 하면서 언제까지 회피할 거냐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맏이인데”라고 말했다.
월급봉투를 건넨 뒤에도 강예원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