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2002 월드컵 복수’ 음바페 멀티골 쾅쾅…우승후보 프랑스, 세네갈 3-1 격파

복수까지 24년의 세월이 걸렸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4년 만에 세네갈을 꺾었다. 2002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세네갈과 첫 맞대결을 펼쳐 0-1로 패했다. 당시 프랑스는 1998 자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등 슈퍼군단을 보유했음에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며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봐야 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대표팀이 24년 만에 세네갈을 격파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이후 프랑스는 세네갈과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24년 만에 같은 조에 묶이면서 통산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됐고, 3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경기 프랑스의 해결사 킬리안 음바페가 날아올랐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스웨덴의 야신 아야리, 뉴질랜드의 엘리야 저스트, 독일의 카이 하베르츠,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에 이어 대회 5번째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음바페는 새로운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통산 57·58호골을 터뜨리며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따돌리고 새로운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또, 월드컵 통산 13·14호골로 쥐세트 퐁텐(13골)을 제치고 프랑스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도 거머쥐었다.

현재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가 보유하고 있다. 음바페는 세네갈전 2골을 추가하며 3위 게르트 뮐러(14골)와 동률이 됐다. 다음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면 2위 브라질의 호나우두(15골)와 동률이 된다.

멀티골의 주인공 킬리안 음바페.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날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음바페, 데지레 두에-우스만 뎀벨레-마이클 올리세, 아드리앙 라비오-오렐리엥 추아메니, 테오 에르난데스-윌리엄 살리바-다요 우파메카노-쥘 쿤데, 마이크 메냥이 출전했다.

세네갈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사디오 마네-니콜라 잭슨-이스마일라 사르, 파페 게예, 라민 카마라, 이드리사 게예, 말리크 디우프-무사 니아가테-칼리두 쿨리발리-크레핀 디아타, 에두아르 멘디가 나섰다.

추가골의 주인공 브래들리 바르콜라.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팽팽했던 전반전, 프랑스는 후반전 음바페의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후반 21분 오른 측면 올리세가 수비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음바페는 순간 속도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잡은 프랑스는 다시 한번 공격수들의 속도를 이용했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침투를 이어갔다. 중원의 라비오가 송곳 같은 패스를 넣어줬고, 바르콜라는 1대1 찬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과 함께 기뻐하는 킬리안 음바페.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세네갈이 경기 막판 추격했다. 교체 투입한 2008년생 신예 이브라힘 음바예가 번뜩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일리만 은디아예의 패스받은 음바예는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저돌적인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이어갔다. 골키퍼 손에 맞았으나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속팀 선배이자 적으로 만난 바르콜라의 추가골에 화답하듯, 음바예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프랑스는 곧바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세네갈 진영에서 흐른 볼을 잡은 음바페가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두 팔을 벌린 음바페는 그대로 벤치로 향해 데샹 감독과 포옹을 나누며 승리를 만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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