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 매체가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 1순위로 캡틴 손흥민을 꼽았다.
멕시코 매체 ‘TUDN’은 17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멕시코 축구대표팀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멕시코의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한국 선수는 손흥민 한 명뿐이다”라며 “그는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A매치 145경기 56골로 한국 대표팀 역대 최다골 2위에 올라있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전 부진에 대한 우려가 뒤따랐다. 이번 시즌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공식전 21경기 2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어느 팀이든 해결사로 활약했으나 유독 이번 시즌 침묵이 길었다.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13경기 동안 9도움뿐, 마수걸이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 합류 후 지난달 31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친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체코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시 침묵했다. 이날 6번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비록 기대와 다른 활약이었으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역할은 팀의 역전승에 주효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로 힘과 높이에 강점을 가진 체코 수비진을 제대로 흔들었다. 골키퍼 김승규는 손흥민을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꼽으며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뒷공간으로 한 번에 때려 넣는 패스가 많았다. (손)흥민이가 최전방에서 많이 뛰어줬다. 덕분에 체코 수비수들이 빨리 지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모두가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에 바라볼 때, 멕시코 매체는 도움 능력을 높게 바라봤다. 매체는 “MLS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그의 도움 능력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리그 13경기에서 8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는 최대한 손흥민에게 위험한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수는 곧 실점이다”라며 “아기레 감독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수비 간격을 촘촘히 만들어 공간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이미 멕시코를 상대로 골을 넣는 방법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3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현지 매체가 충분히 걱정할 법하다. 매체는 “괜히 별명이 손날두(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다. 자칫 멕시코는 2018 러시아 대회의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을 잘 막아내는 것이 A조 1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호의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오는 19일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