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는 6월 8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정선과 태백을 오가며 전지훈련을 했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6승 6무 3패(승점 24점)를 기록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로 접어들었다. 강원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4위다.
강원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월까지 리그 5경기 3무 2패(승점 3점)였다.
강원은 4월 4일 광주 FC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 승리(3-0)를 알리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반등을 이끈 건 정경호 감독이다.
정 감독은 과감한 전술 변화로 리그의 트렌드까지 선도하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강원이 보인 강한 전방 압박과 공격 축구는 K리그(1·2)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세련된 축구였다. 정 감독의 섬세한 전술 능력에 과감함이 더해지면서 경기력과 결과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것이다.
‘MK스포츠’는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정 감독과 김대원, 서민우, 김건희, 이용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추후 하나하나 공개할 예정이다.
6월 10일 오후. 강원의 훈련 분위기는 차분했다. 훈련 전엔 미소가 보였지만, 훈련이 시작되니 하나같이 진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절실함과 자신감도 보였다. 정 감독의 눈에 들어 반등 기회를 잡으려는 절실함과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긴 강원 축구에 대한 확신이었다.
선수들은 동작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훈련에서부터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강원은 북중미 월드컵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설 기회를 잡은 까닭이다.
단,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과거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리그1 구단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를 만났었다.
이번엔 조금 다르다. 상대가 감바 오사카(일본)다. 감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심을 잡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5-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정상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강원은 지난 시즌 ACLE를 경험하며 더 단단해졌다.
플레이오프가 강원의 홈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는 점은 강원의 2시즌 연속 ACLE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하나 분명한 건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강등의 아픔을 맛보며 K리그2를 오가던 강원이 K리그1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아시아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강원은 2024시즌 K리그1 준우승을 기록했다. 강원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다.
2024시즌 후 강원 역대 최고 성적을 일군 윤정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건 강원에서가 처음이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컸다.
하지만, 정 감독은 경기력에 결과까지 잡아내는 ‘증명’을 이어가고 있다. 코치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10년 이상 땀 흘린 결과물이다.
정 감독의 증명은 강원 선수단 내 자신감의 가장 큰 원천이다.
강원은 11일 오전 태백시종합경기장에서 호원대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도 현장을 찾아 연습경기를 지켜본 뒤 선수단을 격려했다.
결과는 강원의 5-1 대승.
아부달라, 김건희, 정승빈, 유병헌, 박상혁 등 5명의 선수가 골맛을 봤다.
강원은 7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 현대전으로 2026시즌 K리그1 후반기에 돌입한다.
[정선·태백=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