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일베 혐오 표현 아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일베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일 방송된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에 출연해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무섭노’는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거다.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탄형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봤을 때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말했다. 그런데 PD 억양을 보면 방언 화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원이가 ‘무섭노’라고 받아치니까 ‘노노 게임 하는 거 아니야?’라고 오해를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일베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는 “이건 혐오 표현의 ‘노노’가 아니다. 이 문제를 제기하신 분이 경상 방언 화자이시고 그 다음 불을 지른 게 정치원이다. 그게 관찰이 잘못됐다고 깨달았으면 ‘이거는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용기 있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하지도 않은 혐오 표현을 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대상이 왜 약자인 어리고 연약한 원이인지를 이걸 한번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리센느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를 접한 뒤 지난 1일 SNS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현지 PD가 접한 해당 영상에는 원이가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집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 속에는 미나미가 불이 꺼져 있는 어두운 동생 방을 소개하려던 가운데, 촬영 중이던 PD가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 뭐야 무섭노?”라고 먼저 말했다. 그러자 원이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며 PD 말에 맞장구 치며 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본 김현지 PD는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글에 대한 반박 글이 달리자 김 PD는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일베식 사고를 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라며 “이것은 모든 사용자를 일베로 단정 짓거나 사투리를 검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의 선택은 태도의 영역이다. 경상어 화자로서 한 번 더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논란을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후 역풍도 맞았다. 김현지 PD가 과거 참여한 MBC경남 예능 ‘얍! 활력천국’에서 “뭐라하노?” “옛날에 그런 말을 들을 여가가 어딨노” 등의 경상도 사투리를 살린 자막이 재조명된 것. ‘노’를 사용한 자막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가중되자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김현지 PD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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