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두 번째 상암 원정’…포항 박태하 감독 “좋은 추억 아닌데 굳이 이야기할 필요 있나, 스스로 잘 준비했을 것” [MK현장]

“굳이 이야기할 게 있는가. 어린애가 아니다. 스스로 잘 준비했을 것이다.”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두 번째 상암 원정에 오른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을 두고 한 말이다.

포항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기성용은 지난해 여름 서울을 떠나 포항에 입단했다. 당시 기성용은 서울에서 입지를 잃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박태하 감독의 러브콜에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포항 소속으로 서울을 처음 상대했다. 당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이호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서울을 떠나는 과정이 순탄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째 친정 원정에 나서는 기성용을 두고 박 감독은 다른 주문을 넣지 않았다. 그는 “굳이 이야기할 게 없다. 서로 마음 아픈 이야기다. 좋은 추억이 아닌데 선수에게 꺼낼 이유는 없다. 어린애가 아니다. 동기부여는 스스로 다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현재 포항은 승점 28(8승 4무 6패)로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기 트란지스카-이호재-황서웅, 김동진-이창우-기성용-김동진-김예성, 김호진-박찬용-신광훈, 황인재가 선발 출전한다. .

사진=프로축구연맹

포메이션 시트에 3백으로 표시됐지만, 박 감독은 “아닌데?”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포메이션 시트가 잘못된 거 같다.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 3백이 될 수 있고, 4백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서울을 꺾으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변수는 습도 83%의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다. 그러나 박 감독은 “극복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숨을 못 쉰다고, 덥다고 누가 도와주지 못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핑계다.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창우, 김예성, 황서웅 등 일부 자리에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박 감독은 “준비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이 1위지만, 누가 어떤 자세로 경기를 치르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나름대로 우리의 색깔을 갖고 서울을 상대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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