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의 폭격기로 불린 신재섭(라이트백)이 SK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정조준한다. 과거 H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왕이자 정규리그 MVP였던 신재섭은 군 복무와 부상으로 주춤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SK호크스의 새로운 해결사로 나선다.
신재섭은 2020-21시즌 10경기에 출전해 69골을 넣고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2-23시즌에는 16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베스트7 라이트백에 선정됐고, 2023-24시즌에는 172골을 넣어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 라이트백까지 차지하며 H리그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남시청의 ‘폭격기’로 불렸던 신재섭의 강점은 단연 강력한 중거리 슛이었다. 상대 수비가 내려앉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슛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높은 점프를 이용한 긴 체공 시간으로 상대 수비의 블록슛 타이밍을 따돌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군 복무 동안 부상이라는 변수가 신재섭의 발목을 잡았다. 상무 피닉스에서 부상으로 제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50골에 그쳤다. 과거 두 시즌 연속 160골 이상을 기록했던 신재섭에게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신재섭의 강점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지난 시즌 기록한 50골 가운데 37골이 중거리 슛이었다. 출전 경기와 득점은 줄었지만, 신재섭 특유의 강력한 슈팅 능력만큼은 여전히 상대 수비가 경계해야 할 무기였다.
이제 신재섭은 SK호크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SK호크스는 지난 시즌 인천도시공사에 정상 자리를 내주며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공격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신재섭에게 SK호크스 이적은 자신의 부활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과거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던 하남시청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한다. 동시에 SK호크스는 신재섭이 과거의 득점력을 되찾는다면 그동안 부족했던 공격의 한 방을 얻을 수 있다.
신재섭의 역할은 분명하다. 상대 수비가 내려앉으면 특유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가 앞으로 나오면 돌파와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다. 신재섭이 공격의 중심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면 SK호크스는 보다 다양한 공격 조합을 활용할 수 있다.
신재섭의 새 시즌은 ‘부활’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과거의 득점왕 신재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리고 SK호크스의 3년 연속 준우승을 끝낼 수 있는 해결사로 자리 잡을지가 핵심이다.
신재섭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며 과거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되찾는다면, SK호크스는 단순히 공격수를 한 명 보강한 것을 넘어 팀의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SK호크스와 부활을 노리는 신재섭의 만남이 신한 SOL Bank 26-27 핸드볼 H리그 남자부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