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데뷔골! ‘리투아니아 국대’ 출신 기티스 “이승우 패스 덕분”···“우크라이나에서도 수비와 압박의 중요성 느꼈어” [MK포항]

기티스 파울라우스카스(26·리투아니아)가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제주 SK를 떠나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4경기만이다.

7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었다. 기티스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결승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김영빈의 추가골을 더해 포항을 2-0으로 잡았다.

기티스가 포항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기티스. 사진=이근승 기자
기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티스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포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날씨가 상당히 더웠다. 힘들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 포항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안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우린 이전 경기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열정적으로 맞붙은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Q. K리그1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에 앞서서도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꼭 마무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해 기뻤다. 이승우 덕분이다. 이승우가 좋은 패스를 해줬다. 첫 터치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어떻게 넣었는지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다. 분명한 건 기록지에 내 골로 남았다는 거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

기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올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겨야 했다. 제주에서 전북으로 임대돼 달라진 게 있을까.

제주가 나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큰 기대를 품고 영입했을 것이고, 나 역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마다 개성과 철학이 있다. 선수에게 원하는 역할도 다르다. 선수가 감독이 원하는 부분에 맞지 않으면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님과 축구적인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스타 감독님에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서 오해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코스타 감독님과 나의 관계가 나빴던 건 아니다. 우린 서로를 존중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북이 나를 원했다. 전북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내가 이른 임대 이적을 결심한 이유다. 분명히 말하지만 제주 구단, 코스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관계자 등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 제주를 만나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 지금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다. 전북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그런데도 전방 압박과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하더라. 정정용 감독의 주문에 따른 것인가.

정정용 감독님은 “공격수가 팀 수비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덧붙여 “공격수부터 강하게 압박해 줘야 우리 팀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스트라이커가 적극적으로 압박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수비와 압박에 적극적인 것이 감독님의 주문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에 오기 전 우크라이나 리그를 경험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전방 압박과 수비가 대단히 중요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뛰며 나의 수비력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팀 수비와 압박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골도 더 많이 넣겠다.

기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한국 생활엔 잘 적응하고 있나.

완벽하다.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좋다. 특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한다. 구단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게 나의 안부를 물어봐 주기도 한다. 정말 친절하다. 물론 한국으로 오기 전엔 유럽에서만 생활했다. 생활 방식이나 환경 등이 다른 건 사실이다. 낯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 선수라면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나는 지금 한국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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