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안소희가 푸른 계곡 옆에 통오징어찜과 화이트와인을 차린 반전 여름 만찬을 공개하며 45kg의 가녀린 자태까지 드러냈다.
안소희는 26일 자신의 SNS에 “오케이 진행시켜”라는 글과 함께 계곡에서 보낸 여름날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안소희는 울창한 나무와 맑은 물이 펼쳐진 계곡 바위 위에 서 있었다. 흰색 그래픽 티셔츠에 하늘색 쇼츠를 입고 얇은 셔츠를 걸친 그는 한쪽 팔을 높이 들어 올린 채 환하게 웃었다.
편안한 휴가 차림에서도 가녀린 실루엣은 숨겨지지 않았다.
163cm, 45kg으로 알려진 안소희는 짧은 쇼츠 아래 곧게 뻗은 다리와 군살 없는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선글라스를 쓰고 물가에 쪼그려 앉아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는 화려한 스타의 모습보다 여름휴가를 즐기는 꾸밈없는 얼굴이 먼저 보였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계곡 옆 야외 식탁이었다.
커다란 찜통 안에는 통오징어 여러 마리가 먹음직스럽게 익어 있었다. 안소희는 사진에 ‘통오징어찜’이라는 문구를 직접 적었고, 조리 전 싱싱한 오징어부터 익힌 뒤 먹기 좋게 자른 한 접시까지 차례로 공개했다.
산속 계곡과 바다 음식의 만남이었다.
노릇하게 익힌 오징어는 접시에 가지런히 담겼고, 곁에는 초장과 채소가 놓였다. 나무 데크 너머로 계곡과 숲이 펼쳐진 가운데 해산물이 식탁 중심을 차지해 바닷가 못지않은 여름 분위기를 만들었다.
메뉴는 통오징어찜에서 끝나지 않았다.
두툼하게 썬 냉제육에는 송송 썬 쪽파가 넉넉하게 올라갔고, 오이채를 곁들인 양념장도 함께 준비됐다. 포도와 치즈, 햄, 견과류를 한 팬에 담은 웰컴 푸드와 크래커까지 더해져 야외 식탁이 빈틈없이 채워졌다.
여기에 화이트와인이 분위기를 바꿨다.
얼음이 가득 담긴 통에는 소비뇽 블랑 와인 세 병이 차갑게 식혀져 있었다. 투명한 잔에 따른 와인과 통오징어찜, 냉제육이 한 테이블에 놓이면서 단순한 계곡 나들이가 여름 만찬으로 완성됐다.
안소희는 음식을 준비한 지인들의 계정을 사진에 직접 언급하며 고마움도 전했다. 누군가는 냉제육을, 또 다른 이는 웰컴 푸드와 통오징어찜을 맡아 손맛을 보탰고, 각자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한 상이 됐다.
평소 안소희는 무대와 작품, 화보에서 세련되고 절제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다.
이번에는 달랐다. 물가에서 장난스럽게 손을 뻗고 바위 위에서 팔을 흔드는 모습,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가까이 촬영한 사진에는 잘 차려진 스타의 일상보다 사람들과 함께 먹고 쉬는 여름날의 생활감이 담겼다.
안소희는 2004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다 대신 계곡을 찾았지만 식탁 위 풍경은 바다 못지않았다. 통오징어찜과 차갑게 식힌 화이트와인, 지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 사이에서 안소희는 “오케이 진행시켜”라는 한마디 그대로 제대로 먹고 쉬는 여름휴가를 완성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