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데뷔골’ 이탈로 “어머니께서 ‘오늘은 꼭 골을 넣어 달라’ 하셨어”···“FC 서울은 반드시 잡겠다” [MK인터뷰]

이탈로(23·브라질)가 8경기 만에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탈로는 올여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측면 공격수다.

이탈로는 9월 9일 강원 FC 원정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탈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슈팅을 때린 게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탈로는 웃지 않았다. 전북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까닭이다. 이탈로가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전북 현대 이탈로.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이탈로.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는 9월 9일 강원 FC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는 9월 9일 강원 FC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이근승 기자
이탈로가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탈로가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담이 있었다. 리그 데뷔골을 터뜨려 기분은 좋다. 다만 팀이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다. 3일 뒤 우리 홈에서 FC 서울과 중요한 경기가 있다. 서울전을 잘 준비하겠다.

Q. 데뷔골 장면을 돌아본다면.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속도가 줄어든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내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상당히 강하게 찬 슈팅이었는데 수비수를 맞으면서 공의 속도가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그래도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 중요한 건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Q. 올여름 전북에 합류해 리그 7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다. 첫 득점이 나오기까지 조급함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 같다. 어떻게 이겨내려고 했나.

솔직히 힘들었다.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부담이 컸다. 전북이 나를 영입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득점이나 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골이 나오지 않았다. 코리아컵에서 득점한 적은 있지만 리그에서는 오늘이 첫 골이다. 마음속으로는 부담이 상당했다.

전북 현대 외국인 선수들이 9월 9일 강원 FC와의 맞대결 전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전북 현대 외국인 선수들이 9월 9일 강원 FC와의 맞대결 전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Q. 그 부담을 주변 동료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나.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도 있었다. 대신 에이전트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께서도 계속 연락을 주셨다. 어머니께서 내게 “제발 골을 넣어달라”며 “첫 골은 나에게 선물해 달라”고 하셨다. 오늘 넣은 골을 어머니께 선물하고 싶다(웃음).

Q. 강원전 전에도 어머니와 연락을 주고받았나.

경기 전엔 늘 어머니와 통화한다. 브라질과 한국의 시차가 있지만 이번 경기 전에도 연락했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어머니께서 “오늘은 꼭 골을 넣어달라. 나를 위해 골을 넣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 골이 더 의미 있는 것 같다.

이탈로가 동료들과 K리그1 데뷔골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탈로가 동료들과 K리그1 데뷔골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한국 생활은 처음이다. 어려움은 없나.

이제 거의 적응한 것 같다. 첫 일주일은 시차 적응으로 힘들긴 했다. 하지만 전북에 도착하자마자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한국 선수들도 나를 환영해 줬다. 우리 구단엔 좋은 통역사들도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딱 하나 시간이 필요한 건 있다.

Q. 그게 뭔가.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건 음식인 것 같다(웃음). 한국 음식이 아직은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

Q. 한국 음식이 많이 낯선가.

솔직히 한국 음식에 제대로 도전해보지는 않았다. 음식의 비주얼부터 조금 낯설게 느껴져서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점심은 클럽하우스에서 먹고 있다. 구단에서 파스타처럼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신다. 저녁에는 집에서 고기와 같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챙겨 먹고 있다.

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다음 주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이 시작된다. 전북을 선택하는 데 ACLE 출전도 중요한 부분이었을 것 같은데.

ACLE는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전북은 물론 K리그1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대회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다음 경기다. 지금은 서울전만 생각하고 있다. 서울전을 잘 치른 뒤 ACLE를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 서울전이 홈에서 펼쳐진다. 반드시 이기겠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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