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검사 결과가 좋기를” 21홈런 타자 부상에 이기고도 웃을 수만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리즈 첫 경기 3-0으로 이겼다.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에게 상당히 귀한 승리였다. 중부 지구 1위 밀워키를 상대로 3점만 내고도 이겼다. 이날 경기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3득점 이하에 그쳤을 때 11승 49패에 그쳤다.

케이시 슈미트는 이날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사진=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었다. 팀의 주전 타자 중 한 명인 케이시 슈미트가 다쳤기 때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케이시 슈미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뜬공 타구로 안타를 기록했지만, 1루 베이스를 돌아 뛰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이날 경기전까지 97경기에서 타율 0.269 출루율 0.299 장타율 0.482 21홈런 55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슈미트의 상태를 “무릎에 불편함이 있는 상태”라 이름 붙이면서 내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미트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다리를 저는 모습이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가벼운 부상같지는 않아 보였다.

맥크레이는 이날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낙담한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이텔로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결과가 좋기를 바랄 뿐이다. 부상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지만, 꽤 오랜 기간 결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디 공백기가 최소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바이텔로는 슈미트의 부상 이탈이 맷 채프먼의 복귀를 앞당길지를 묻자 고개를 저었다.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하기보다는 다른 선수를 활용하는 쪽이 확실하다”며 두 선수의 문제는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이정후가 사구 여파로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태에서 슈미트까지 이탈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를 이겼다. 그랜트 맥크레이는 4회 밀어쳐서 담장을 넘겼다.

바이텔로는 “외야 세 포지션 모두에서 가능한 한 자주 그를 기용하려고 한다. 대타로 나설 수도 있고, 경기 막판 도루를 해낼 수 있는 선수지만 그를 그런 역할로 한정 짓고 싶지는 않다. 가진 재능이 많은 선수”라며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맥크레이가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 음료수 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맥크레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타석 기회를 얻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며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그저 묵묵히 내 일을 하며 계속 노력해야 한다. 타석과 수비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타일러 말리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바이텔로는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구속에 연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스플리터를 구사할 때는 구속이 큰 차이를 만든다. 옆에서 지켜보면 공이 힘 있게 날아오는지, 타격 존이나 포수 미트까지 그 힘이 유지되며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데 오늘 패스트볼은 바깥쪽 코스,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난 지점에 정확히 꽂혔다. 덕분에 그가 구사하는 다른 모든 구종이 패스트볼을 기반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며 선발의 투구를 평가했다.

말리는 구속이 빨라진 것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공을 던지려고 했다.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원하는 곳으로 잘 던지고 있다. 지난 세 경기 헤수스 로드리게스와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훌륭하게 잘해주고 있다. 칭찬을 안할 수가 없다. 오늘도 판단이 좋았고, 리드도 훌륭했다. 다른 포수들과도 잘 맞지만, 그는 특히 잘해주고 있다”며 포수 로드리게스와 호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일러 말리는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에 합류한 말리는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관련된 트레이드 루머에서 그의 이름이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도 일부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닥칠지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 팀에 있고, 그저 더 나은 투구를 위해 노력할 뿐이다. 지금은 거기에만 집중하며 자이언츠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바깥에서는 요란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 팀에 있기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이기는 것에 집중할 뿐”이라며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맥크레이는 “트레이드 루머가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있는 우리는 할 일을 하기 위해 있고, 이기는 것만 원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 승리는 의미가 크다”며 트레이드 루머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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