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일등 공신들은 문정빈과 앤더스 톨허스트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54승 41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깊은 부진에 빠졌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61패(35승 2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톨허스트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건희(포수)-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권혁빈(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전준표.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3회초 임병욱의 좌전 안타와 권혁빈의 2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서건창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문정빈의 볼넷과 오지환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 문성주의 좌중월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5회말 한 점 보탰다. 2사 후 문정빈이 비거리 130m의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문정빈의 시즌 10호포. 2022년 2차 8라운드 전체 77번으로 LG에 지명된 문정빈이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데뷔 후 처음이다.
키움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김웅빈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박찬혁이 비거리 110m의 좌월 2점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LG의 열망은 컸다. 7회말 오스틴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과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문정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오지환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문성주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일격을 당한 키움이었지만, 8회초 웃지 못했다. 서건창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중전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연결됐으나, 김건희가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이후 키움은 9회초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톨허스트는 83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8패)을 수확했다. 이어 김진수(0.1이닝 무실점)-우강훈(0.2이닝 무실점)-손주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문정빈(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문성주(3타수 3안타 1타점), 박동원(3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뒷심이 아쉬웠다. 박찬혁(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