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시즌의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는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부상자들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우완 트레버 맥도널드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 등판 도중 4회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내려간 그는 다음주 내측측부인대(UCL) 재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 분야 권위자 중 한 명인 키이스 마이스터 박사가 집도할 예정이다.
보통 팔꿈치 부상을 당한 투수들의 경우 재활과 수술 두 갈림길을 놓고 상당 기간 고민하다 수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제법 빠른 결정을 내렸다.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결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며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맨 처음에는 구단 주치의에게 검사를 받았다. 그는 “주치의 선생님이 인대에 꽤 심각한 손상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러면서 내게 선택을 맡겼다. 줄기세포나 PRP 주사 치료를 받고 재활을 할지, 수술을 받을지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래서 2차 소견을 구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마이스터 박사를 만나 2차 소견을 들었던 그는 “박사님은 내게 수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다. 어쨌든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며 결정이 어렵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1년 전체를 쉬어야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러나 충실히 재활하고 기량을 다듬고 보와하며 더 강하고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며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이른바 토미 존 수술은 투수에게 낯선 수술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 안에도 타일러 말리, 로비 레이 등 이 수술을 경험한 투수들이 제법 있다.
이 둘을 비롯한 ‘경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맥도널드는 “여러 선수들이 격려해줬다”며 이들의 경험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2019년 드래프트 11라운드에 자이언츠에 지명된 맥도널드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70 1/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12 기록중이었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부상에 발목잡혔다.
그는 “확실히 좋은 배움의 기회였다.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꽤 긴 기간 뛰었다. 좋은 경기도 있었고, 아쉬운 경기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안타깝지만,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날을 고대하고 있겠다”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