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두 번째 메이저리그 구단이 생길까?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밴쿠버시가 메이저리그 신생팀을 유치할 예비 구단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예비 구단주로 선정된 ‘더 쇼 밴쿠버 비드 코퍼레이션’은 앞으로 시 관계자,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논의 아래 신생팀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그룹은 밴쿠버를 연고로 하는 부동산 업체 ‘케이프 그룹’의 대표 잭 로스가 이끌고 있다. 스포츠넷은 이들이 디자이너, 건축가, 스포츠 산업 전문가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제안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오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30개 팀으로 리그를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신생팀 두 팀을 추가, 32개 구단 체제로 확장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2개 팀으로 확장할 경우 양 리그가 16개 팀으로 보다 안정된 리그 운영이 가능해진다.
아직 공식적인 확장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리그 확장의 전제 조건이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슬레틱스의 신축 구장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 신생팀 창단을 위한 물밑 작업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9년 1월 은퇴를 예고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역시 자신이 물러나기 전 신생팀 두 팀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현재 신생팀 유치 도시 후보로는 샬럿 내슈빌 솔트레이크 시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부에 한 팀, 동부에 한 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캐나다에는 과거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있었지만 워싱턴DC로 연고를 옮기면서 현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한 팀만이 캐나다를 연고로 두고 있다. 토론토는 사실상 캐나다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팀으로서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시애틀 등 국경 인근 도시 원정을 갈 때마다 적지않은 수의 캐나다 팬들이 국경을 넘어와 블루제이스를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밴쿠버에 팀이 창단될 경우 이 팬층을 어느 정도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에는 2010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이며 올해 북중미 월드컵도 개최했다.
현재 북미아아스하키리그(NHL)와 메이저리그 사커(MLS)팀이 있다. 과거 NBA 구단 그리즐리스가 있었으나 멤피스로 연고를 이전했다. 야구팀으로는 블루제이스 산하 상위 싱글A팀 밴쿠버 캐내디언스가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밴쿠버 시의회는 켄 심 시장의 지지 하에 잠재적 구단주를 “탐색 및 평가”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심 시장은 신생팀 유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공공 자금이나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시와 협력은 풀어야 할 문제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소화할 마땅한 구장이 없기에 신축 구장 건설 문제도 해결할 문제로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