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아현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 둘째 딸 입양을 망설였지만 결정을 내린 뒤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둘째 복으로 많은 빚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5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는 배우 이아현이 출연해 세 차례의 결혼과 이혼, 두 딸을 입양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아현은 첫 번째 이혼 뒤 보육원과 시립아동병원에서 봉사하며 한 아이와 결연을 맺었다.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어머니와 함께 돌보고 외출할 때도 늘 데리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입양에 대한 생각을 품게 됐다.
이후 두 번째 결혼 생활 중 첫째 딸을 입양했다. 신청 과정에서 혈액형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았고,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아기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의 아이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이 무너지면서 생활은 다시 흔들렸다. 이아현은 자신이 갖지도 않은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실제 부담한 돈이 약 15억 원에 달했고, 제3금융권 채무의 이자가 한 달에 1억 원까지 불어났던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큰딸을 데리고 다시 어머니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큰딸이 형제자매 없이 홀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둘째 입양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경제력이었다. 첫째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가족이 됐지만 둘째는 생후 두 달이 넘은 상태였고, 당시 이아현에게는 아이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조차 없었다.
“더 경제적으로 윤택한 집에 입양되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우리 둘째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계속 맞섰다. 고민을 안고 당시 출산한 주영훈의 아내 이윤미를 찾아간 이아현은 처음으로 둘째 입양 계획을 털어놨다.
이윤미는 주영훈에게도 이야기를 전한 뒤 “언니, 괜찮아. 하나님이 다 알아서 키워주셔. 돈 없는 것 걱정하지 마”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아현은 “그날 이윤미를 만나지 않았다면 입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그 말을 듣고 둘째를 가족으로 맞았다고 했다.
변화는 그다음부터였다. 이아현은 “둘째를 입양하고 나서 홈쇼핑이 완전히 대박 났다”며 아이가 자신의 밥그릇뿐 아니라 가족이 살아갈 몫까지 가지고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억 원대로 남아 있던 빚 역시 일을 이어가며 모두 갚았다. 이아현은 둘째 딸에게 “네가 엄마 빚을 다 갚아줬고, 엄마가 너 때문에 샤넬백도 샀다. 다 네 돈으로 산 것”이라고 농담한다고 전했고, 딸도 자신이 그런 복을 타고났다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돈이 없어 입양을 포기하려 했던 순간은 오히려 삶이 다시 움직이는 시작점이 됐다. 이아현은 “본인의 밥그릇뿐 아니라 그 이상을 둘째가 갖고 온 것”이라며 “그 많은 빚을 정말 둘째 복으로 다 갚았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