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필리핀 브랜드 행사에서 11년 전 자신의 얼굴이 담긴 부채를 직접 들어 보이며 현지 팬들과 마주한 현재를 공개했다.
지수는 6일 자신의 SNS에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에서 열린 브랜드 행사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팬이 준비한 자신의 얼굴 부채를 양손으로 들고 카메라를 바라봤다.
부채에는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 활동 당시의 앳된 얼굴이 담겨 있었다. 긴 앞머리와 환한 미소를 지닌 11년 전 모습 바로 옆에는 짧게 정돈한 머리의 현재 지수가 자리해, 과거와 현재가 한 화면에 나란히 겹쳤다.
또 다른 사진에는 지수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현지 팬들의 모습이 담겼다. 팬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지수 얼굴이 인쇄된 부채와 대형 현수막, 응원 문구를 준비했고, 지수는 이들 사이에 앉아 팬들을 바라보며 밝게 웃었다.
한 장의 비교 사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수는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팬들 가까이에 앉아 응원 도구를 살펴봤고, 팬들이 준비한 자신의 얼굴을 직접 들어 포즈를 취했다. 행사장을 넓게 담은 사진에서는 지수를 둘러싼 팬들이 테이블 앞까지 빼곡하게 모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같은 날 공개한 전신 사진에서는 짙은 데님 재킷 안에 행사 때 입었던 흰색 로고 티셔츠를 그대로 착용했다. 쇼핑몰 안에 선 지수는 양손을 허리 가까이에 둔 채 미소를 지었고, 11년 전 학생 역할로 각인됐던 모습과는 다른 현재의 인상을 드러냈다.
그는 게시물에 “모든 곳에 착용 가능합니다. 단순히 시대를 초월합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자신이 참석한 브랜드 행사를 소개했다.
지수는 2015년 ‘앵그리맘’에서 고복동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아픔을 지닌 반항적인 학생을 연기하며 주목받았고, 같은 해 KBS 2TV ‘발칙하게 고고’의 서하준 역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힘쎈여자 도봉순’, ‘달이 뜨는 강’ 등에 출연했으나, 2021년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뒤 일부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출연 중이던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했고, 이후 국내 연예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와 지수의 전 소속사 키이스트 사이에 이어졌던 손해배상 소송은 최근 마무리됐다. 키이스트가 상고를 취하하면서 제작사에 약 8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2심 판결이 확정됐다.
국내 무대에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지만 이번 필리핀 행사에는 2015년의 얼굴을 기억하는 팬들이 모였다. 지수는 팬들이 준비한 11년 전 자신의 얼굴을 들어 현재의 얼굴 바로 옆에 나란히 세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