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 롯데가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지긋지긋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연패를 마감한 롯데는 51승 2무 63패를 기록했다. 8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70승 3무 45패다.
롯데는 투수 제레미 비슬리와 더불어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2루수)-전민재(유격수)-노진혁(3루수)-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
기회는 롯데에게 먼저 다가왔다. 3회초 손성빈의 좌전 안타와 장두성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쳤다. 단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손성빈이 삼성 우익수 김성윤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아웃됐다. 롯데는 홈 태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4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최형우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말 한 점 보탰다. 선두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강민호가 우중월 2루타를 쳤는데, 이때 상대 우익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사이 전병우의 대주자 박계범이 홈을 파고들었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롯데는 6회초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나승엽, 레이예스는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한동희가 비거리 105m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동희의 시즌 17호포.
분위기를 추스른 롯데는 8회초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나승엽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삼성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롯데는 6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롯데 선발투수 비슬리는 94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5패)을 수확했다. 이어 박정민(홀, 1이닝 무실점)-최준용(홀, 0.1이닝 무실점)-이이무라 쇼타(세, 0.2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나승엽(4타수 2안타 1타점), 한동희(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황성빈(4타수 3안타)이 빛났다.
삼성은 불펜 자원 장찬희(0이닝 1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