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선수” WPBL 뉴욕 감독이 말하는 김라경의 존재감 [현장인터뷰]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스타로서 미국여자프로야구(WPBL)에서 활약중인 김라경, 소속팀 뉴욕 하이츠의 라셸 ‘로키’ 헨리 감독은 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헨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퀸즈와 원정경기를 18-7로 크게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보석같은 선수”라며 이날 선발로 나선 김라경에 대해 말했다.

김라경은 이날 3 1/3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 기록했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초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3회 3실점을 허용했고 4회 잔류 주자가 모두 들어오면서 최종 성적은 6실점이 됐지만, 팀은 이겼다.

뉴욕 하이츠 선발 김라경이 불펜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美 스프링필드)= 김재호 특파원

헨리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경기 초반 라니(김라경의 애칭)의 투구는 훌륭했다”며 가장 먼저 선발 투수를 칭찬했다.

다음주 플레이오프 일정을 생각해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투구 밸런스도 아주 좋았고, 제구도 완벽했고 패스트볼이 낮게 잘 들어갔다. 오늘 아주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에서 조금 더 고전한 이유에 관해서는 “첫 번째 대결과 두 번째 대결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본다. 구속은 일정하게 유지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투구 수 60개가 넘어가면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 시점부터 상태를 조금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등판이 3일 휴식 후 나오는 자리였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을 것이다.

라셸 ‘로키’ 헨리 감독이 김라경을 강판시키면서 격려하고 있다. 사진(美 스프링필드)= 김재호 특파원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준비 됐다고 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상대를 이미 세 차례나 상대했고,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이 있어서 자신감도 있었다. 지난 번 맞대결에 대한 설욕 의지도 있었다.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었기에 등판이 가능했다”며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라경은 한국 여자 야구의 상징같은 존재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7년 최연소 여자 야구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서울대학교 시절 대학 무대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뤘으며 2018 WBSC 여자 야구 월드컵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2025년 일본 여자 야구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레이디스를 거쳐 올해 처음 시작된 WPBL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지금까지 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00 21이닝 28실점(21자책) 1피홈런 14볼넷 18탈삼진 기록중이다.

“보석같은 선수다. 정말 대단하다”며 말을 이은 헨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선수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으로서 경기 준비 과정도 완벽하다. 스프린트나 투구 준비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며 노력하고 있는 선수다.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WPBL에서 뛰고 있는 김라경의 불펜 워밍업

[스프링필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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